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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개량백신 4분기 도입한다···고위험군 1순위, 50대 이상 등에 권고

이슈플러스 일반

개량백신 4분기 도입한다···고위험군 1순위, 50대 이상 등에 권고

등록 2022.08.31 14:43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변이에 효과가 있는 2가 백신(개량백신)을 4분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2차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이 접종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연령대별로 50대 이상에게는 접종을 권고하고 그 외 연령에는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2가 백신이 허가·개발 중인 만큼 구체적인 접종 시점은 추후에 확정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보고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은 접종 명칭을 정할 때 차수를 높여가며 'N차 백신' 식으로 명명했지만, 2가 백신 접종부터는 독감(인플루엔자)과 유사하게 '22~23년 동절기 접종'(이하 동절기 접종) 식으로 시기를 중심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동절기 접종은 기본접종(2차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질병청은 이들 중 접종 대상자를 1~3순위로 나눠 건강 취약계층부터 우선 접종하도록 할 계획이다.

1순위는 요양병원·시설 및 그와 유사한 시설의 환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권고' 대상이다.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 및 입영장병·교정시설 등 집단시설에 속한 사람이다. 이 중 집단시설 관련(허용)을 제외하고는 접종을 '권고'한다.

3순위는 18~49세 성인으로 권고 대상은 아니지만 접종을 허용한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접종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종 접종일 또는 확진일 이후 4~6개월 이후 접종을 권고한다. 다만 접종간격은 4차 접종 후 효과 감소 연구나 해외 접종 동향 등을 참고해 변동될 수 있다.

이에 따라 4차 접종을 일찍 한 사람은 5차 접종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차 접종자의 2가 백신 추가 접종에 대한 임상적인 효과가 직접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다"며 "다만 (전반적인) 임상 결과에서 중화항체가(값)가 상승하는 것을 보면 감염 예방과 중증 사망 효과가 일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비롯한 건강 취약계층의 중증·사망 예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선적인 배려가 필요한 건강 취약계층부터 접종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2가 백신 도입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4차 접종 대상자가 2가 백신을 기다리기보다는 4차 접종에 바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겨울 접종이 기본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미접종자는 기초접종부터 완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가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2종씩 모두 4종이다.

두 제약사는 오미크론주(BA.1) 변이의 항원을 발현하는 mRNA를 주성분으로 개발한 2가 백신 1종씩과 하위 변위인 BA.4와 BA.5를 토대로 한 2가 백신 1종씩을 개발했다.

BA.1 기반 2가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지난달과 이번달 국내에 사전검토와 품목허가 신청을 했다. BA.4와 BA.5 기반 백신은 미국에서 막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한 단계다. 국내에는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이 먼저 도입될 전망이다.

BA.1 기반 2가 백신의 경우 BA.4·BA.5 기반 백신보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한 예방효과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질병청은 기존 백신보다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임상자료에 따르면 모더나의 2가 백신중 BA.1 기반 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BA.4·BA.5에서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즉, 69% 가량 예방 효과가 높다는 뜻이다.

이상반응의 경우 기존 백신과 주요 증상은 유사하며, 빈도는 더 낮았다.

화이자의 2가 백신중 BA.4·BA.5 기반 백신의 경우 쥐를 이용한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BA.4·BA.5에 대한 중화능이 기존 백신보다 2.6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방역 당국은 "백신 물량은 연내에 전체 국민이 접종하기에 충분하다"며 "먼저 도입이 예상되는 BA.1 기반 2가 백신부터 접종을 시행하되, 품목 허가 진행상황에 따라 BA.4·BA.5 기반 백신도 신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백신 접종 계획도 이날 중대본에 보고했다.

스카이코비원이 지난 26일 출하 승인됨에 따라 다음달 1일 0시부터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ncvr.kdca.go.kr)에서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보관(2~8℃)이 용이하고 유전자재조합방식(합성항원)으로 제조돼 부작용 우려가 적은 것으로 기대된다.

18세 이상 성인의 1~2차 접종에 활용되는데, 사전 예약을 통한 접종일은 다음달 13일부터 선택할 수 있다.

또 다음달 5일부터는 보건소와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을 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ncv.kdca.go.kr)의 '예방접종 현황→스카이코비원 백신 접종기관' 메뉴에서 당일 접종 가능한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중화항체 값은 2.9배 높고 이상반응도 대부분 미미한 정도"라며 "18세 이상 성인 중 아직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은 국산 백신 접종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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