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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수요 감소에 2분기 영업익 '주춤'(종합)

LG전자, 가전 수요 감소에 2분기 영업익 '주춤'(종합)

등록 2022.07.07 16:22

윤서영

  기자

영업익 7900억원···전년 동기比 12.0% 감소한 수준2분기 기준 매출액 19조4720억원으로 최대 규모 달성주요 시장 물류비 심화·금리인상·소비심리 위축이 원인VS, 9년만에 첫 흑자전환 성공···하반기에도 유지할 듯

LG전자, 가전 수요 감소에 2분기 영업익 '주춤'(종합)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소비심리 위축에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단 원자재, 물류비 상승 영향에 수익성 악화는 피하지 못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0%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59.3% 줄었다.

2분기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였던 매출액 19조5226억원, 영업이익 8392억원도 소폭 하회했다.

잠정 실적으로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H&A(생활가전)과 HE(TV)사업본부의 수익성 악화를 2분기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주요 시장의 물가인상 심화와 금리인상, 시장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가전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TV사업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TV 시청 시간이 축소됐으며 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TV 수요 감소가 LG전자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는 LG전자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334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80억원으로 낮아졌고 2분기에는 200억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TV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 하락 등 원가 개선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단 2013년 7월부터 전장사업에 뛰어든 VS(전장)사업본부가 9년만에 사업 이래 첫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2분기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해준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 완화와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추가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이번 분기 2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향후 전장 부품 매출의 건전성 개선과 더불어 완성차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자동차 부품 판가인상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장부문에서 총 8조원 규모에 달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60조원)의 약 13%에 달한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ZKW, LG마그나 등 전장부문 3대 핵심사업의 고른 수주 증가로 올해 말 총 수주잔고가 6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도 저수익성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경쟁심화로 적자가 지속됐던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며 올해 2분기부터는 관련 실적이 '중단영업손익'으로 처리된다.

LG전자는 "이번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323억원, 900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신가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경쟁력 확보로 하반기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TV의 부진이 뼈아프지만 올레드 TV 시장이 커지는 하반기는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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