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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논란에 두번 운 일동제약 윤웅섭···사활 건 실적개선 행보

발암물질 논란에 두번 운 일동제약 윤웅섭···사활 건 실적개선 행보

등록 2020.02.26 07:45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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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품목 큐란·벨빅 발암 위험성에 퇴출300억 매출공백···대체제 등 손실 최소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일동제약이 위장약 큐란과 비만치료제 벨빅 등 주력품목 2품목의 시장 퇴출로 실적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암우려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판매를 모두 금지했다. 이에 일동제약의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 큐란도 시장에서 퇴출 당했다.

큐란은 라니티딘 계열 단일제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던 품목이었다. 큐란의 공백은 일동제약의 4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4000만원의 적자에서 4분기 75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3분기 49억원 적자에서 82억원 적자로 역시 적자 폭이 늘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판매중인 비만치료제 벨빅마저 최근 판매가 중단됐다.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식용억제 목적으로 사용하는 로카세린 성분이 암 발생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시장 철수를 권고한 것을 참고해 국내에서도 같은 성분의 제품인 일동제약의 ‘벨빅정’과 ‘벨빅엑스알정’에 판매중지 및 회수 폐기 계획을 발표했다.

일동제약은 식약처 발표 직후 벨빅과 벨빅엑스알정의 회수·폐기절차에 돌입했다.

일동제약은 발암 위험성 때문에 2개의 주요품목을 잃어버리게 됐다. 큐란과 벨빅의 연평균 매출액은 300억원 정도로 일동제약은 매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큐란의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동아에스티의 기능성 소화성궤양 치료제 가스터의 공동판매에 착수했다. 가스터는 라니티딘 사태 이후 반사이익으로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늘면서 큐란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기존 판매 중인 동아에스티의 라비에트와 모티리톤도 큐란의 대체체로 주목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다국적 제약사 GSK와 일반의약품(OTC) 및 컨슈머헬스케어 분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대상 품목은 GSK의 일반의약품 테라플루(종합감기약), 오트리빈(이비과용제), 니코틴엘(금연보조제), 드리클로(다한증치료제), 볼타렌(외용소염진통제) 등과 컨슈머헬스케어 제품인 폴리덴트(의치부착제), 센소다인(치약), 파로돈탁스(치약), 브리드라이트(코밴드의료용확장기) 등 총 9종이다.

이 품목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460억원 가량으로 큐란과 벨빅의 공백을 단번에 해소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다국적제약사 도입제품의 특성상 기존 제품 보다 마진율이 낮아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새롭게 진출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대한 기대도 크다. 기능성 화장품 퍼스트랩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 등 컨슈머헬스케어 분야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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