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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산양분유, 中 시장 문턱 못 넘어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中 시장 문턱 못 넘어

등록 2019.12.04 17:43

수정 2019.12.06 16:07

최홍기

  기자

수 년 째 중국시장 진출 시도 했으나중국 당국 심사 허가 못 받아 3년 째 제자리

사진=일동후디스 제공사진=일동후디스 제공

일동후디스가 중국 산양분유 시장 진출에 번번이 실패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세계 최대분유시장인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수 차례 문을 두드렸으나,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3년 째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4일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심사당국에 허가신청을 했으나 아직까지 답이 오지 않았다”면서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내부적으로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일동후디스 산양분유는 지난 2016년 1월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중국진출에 비상이 걸리면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시기적으로 사드로 인한 한국 분유업체의 긴장감이 높아졌던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 셈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수입분유에 대해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나온 결과로 분석했다. 중국측은 자국 분유기업들을 육성코자 수입분유에 대한 배합비 기준 및 시설 검사를 까다롭게 했고 1공장에 3개 제품씩 총 9개 제품만 수출을 허용키로 한 바 있다.

중국의 분유시장은 약 30조원 규모로 국내보다 6배가량 크다. 이중 국내 기업 비중은 1%수준도 채 되지 않는다. 저출산 등으로 내수침체를 겪고 있는 분유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중국 공략에 나서는 이유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롯데푸드 등이 일찍이 중국의 까다로운 분유 배합비 허가를 받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가 중국에 진출해도 그만한 실속을 거둘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산양분유라는 희소성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국내외 경쟁사가 더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롯데푸드 등 경쟁사들이 산양분유를 선보이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가 생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는 분유 브랜드만 2000여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서 “중국 분유브랜드를 더 챙겨주는 국가 특성상 추후 중국내 메이저 브랜드로 남으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동후디스는 베트남 분유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베트남에 진출한 일동후디스는 올해 처음으로 하노이에서 개최된 ‘2019 베트남 국제 베이비&키즈페어’에 참가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베트남의 분유시장은 1조 5000억 수준으로 한국의 3배수준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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