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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부인 류샤, 중국 떠나 독일行··· 8년 만의 자유

류샤오보 부인 류샤, 중국 떠나 독일行··· 8년 만의 자유

등록 2018.07.11 10:10

김선민

  기자

류샤오보 부인 류샤, 중국 떠나 독일行··· 8년 만의 자유. 사진=MBC 뉴스 캡쳐류샤오보 부인 류샤, 중국 떠나 독일行··· 8년 만의 자유. 사진=MBC 뉴스 캡쳐

중국의 인권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가 중국을 떠나 독일 수도 베를린에 10일(현지시간) 도착했다.

AFP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류샤는 테겔 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들을 만나 팔을 벌리며 활짝 웃었다. 이후 그는 독일 정부가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류샤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떠나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한 후, 오후 5시께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류샤오보는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며 중국 반체제 작가이자 인권운동가다. 그는 2009년에 국가전복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해 7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류샤는 2010년부터 가택연금 상태로 정부의 감시와 통제를 받아왔고, 남편이 사망한 뒤에는 우울증 등으로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류샤의 석방에는 독일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9일 베를린에서 열린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문제를 언급했다. 지난해 총선 승리 후 연립정부 구성 지연 및 내각의 내분으로 국제정치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메르켈 총리에게 류사의 독일 입국은 상당한 외교적 성과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독일 등 유럽의 지지를 필요한 만큼, EU와 관계 증진을 위해 전격적으로 류샤의 출국을 허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 국무부는 중국 당국이 류샤가 오랫동안 희망했던 출국을 허용했고, 우리는 이에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중국 당국은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고,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부는 "중국에 남아있는 류샤의 남동생인 류후이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중국 당국은 류후이가 류샤와 함께 있을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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