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상 유괴 살해사건은 1980년 11월 13일, 누나의 심부름을 갔던 14세의 중학생이 같은 학교 체육교사에 의해 유괴된 사건을 말한다. 소년의 이름은 이윤상(李潤相)이다.
이 유괴사건은 발생 직후부터 미궁에 빠졌는데, 유괴범이 62회에 걸쳐 이윤상의 집에 협박편지와 협박전화를 통해 인질금으로 4000만 원을 요구해 이 군의 부모는 유괴범에게 돈을 건네기 위해 범인과 약속한 장소에 나갔지만 범인이 매번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역시 공개수사 대신 비밀수사를 통해 범인 검거에 나섰으나,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게 되자 결국 공개수사 방침을 정하고 매스컴에 사건의 전모를 발표하였다. 사건의 실마리는 쉽게 잡히지 않다가 사건 발생 1년 만인 1981년 11월 30일 이 군이 다니던 중학교의 체육교사 주영형이 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중학교 교사이면서도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었다. 교사의 직분을 이용해 어린 여학생 제자들과 불륜 행각을 벌였음은 물론, 도박에 빠져 노름 빚을 갚기 위해 어린 제자를 유괴했다.
유괴 후 범인은 서울 영등포의 아파트에 이 군을 감금한 뒤, 손발을 묶고 입에 반창고를 붙이고 이불을 덮어 질식사시켰다. 이어 시체를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 둔치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 주영형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계속 항소·상고했으나, 대법원에서도 사형으로 확정판결이 남에 따라 1983년 7월 9일 사형이 집행됐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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