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의 인기가 더해질수록 늦깎이 출시의 주원인이었던 ‘지도’문제에 대한 궁금증도 더욱 커진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포켓몬고 출시가 불가능했던 것은 우리 정부가 구글에 지도 데이터 반출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즉 지도 데이터 반출 없이는 포켓몬고를 이용할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됐다.
구글이 주장한 것도 다르지 않다. 지도 데이터 반출을 통해 포켓몬고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지도 반출은 불허됐고, 포켓몬고는 국내에 출시 됐다. 포켓몬고가 일종의 인질이었던 셈이다.
나이언틱 고위 관계자가 “한국은 게임 선진국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직접 언급한 만큼 한국 시장이 중요한데, 지도 문제를 이유로 출시를 늦췄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또 한국 출시에 있어서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오픈스트리트맵’을 이용해 출시를 한 수준이다. 늦깎이 출시인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나 이벤트, 마케팅 등은 전무하다.
회사 측은 규모가 작은 개발사가 글로벌 출시를 위해 숨고르기 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출시 당일 서버 불안정문제와 다른 실행 앱과의 충돌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한국 출시를 서둘러 준비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인기게임을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지도 문제 같은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한국시장에서의 성의 있는 마케팅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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