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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다시 두드리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

한국 시장 다시 두드리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

등록 2015.08.19 17:0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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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철수했다가 재도전하는 사례 늘어

18일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열린 어반디케이 론칭 행사에서 양근혜 로레알코리아 이사가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18일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열린 어반디케이 론칭 행사에서 양근혜 로레알코리아 이사가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한국 화장품 시장이 양적, 질적인 면에서 성장하면서 한때 한국에 진출 했다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한 채 ‘철수’의 고배를 마셨던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속속 되돌아오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전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식 화장법과 한국 화장품 제품이 인기를 끌며 ‘K뷰티’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중국과 아시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해외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브랜드의 경우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재조명 받고 있다는 점도 한국 재진출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 여러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과거의 실패를 딛고 마케팅, 유통 전략을 재수립해 재도전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2004년 철수했던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를 오는 20일 다시 한국 시장에 론칭한다.

어반디케이는 LG생활건강의 멀티숍 ‘뷰티플렉스’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지만 2004년 판매 부진을 이유로 철수했다.

이후 어반디케이는 가능성을 알아본 로레알에 2013년 인수됐으며 로레알코리아를 통해 다시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로레알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입생 로랑을 지난 2012년 재진출시켜 성공시킨 바 있다.

어반디케이가 11년 전 한국에서 철수하긴 했지만 현재는 미국 최대 뷰티샵인 세포라에서 메이크업 분야 1위를 달리는 인기 브랜드다. 최근 한국에서도 ‘네이키드 팔레트’가 해외직구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로레알은 어반디케이 한국 론칭을 결정하고 18일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기념 행사를 열었다. 어반디케이는 아시아에 홍콩, 싱가폴에 매장을 가지고 있지만 동북아시아 지역에 공식 진출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니콜라 드브레(Nicolas Debray) 로레알코리아 전무는 “한국 론칭은 일본보다도 앞서고 중국보다도 앞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중국과 일본보다 먼저 브랜드를 론칭할 정도로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로레알은 한국 진출에 이어 중국과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전략과 성과가 향후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년 전과 현재의 한국 메이크업 시장 위상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어반디케이 브랜드 매니저인 양근혜 로레알코리아 이사는 한국 시장 재도전 전략에 관한 질문에 “이전보다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우선 강북에는 22일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강남에는 28일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 매장을 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로레알은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도 해외직구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 직구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한다는 전략이다. 인기 제품인 ‘네이키드 팔레트’는 7만3000원에, 립스틱 제품은 3만원대에 판매된다.

어반디케이 외에도 버버리뷰티 역시 한국 시장을 다시 찾은 대표적인 브랜드다. 버버리뷰티는 2011년부터 하이코스를 통해 수입, 전개됐으나 지난해 초 매장을 모두 정리했다.

이후 지난해 말 버버리코리아가 직접 콘셉트스토어인 ‘버버리 뷰티박스’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오픈하며 한국 시장에 재도전하고 있다. 재진출한 버버리뷰티는 IT 기술을 접목한 매장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을 펼치면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버버리 뷰티박스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문을 열면서 해외에서까지 큰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이브로쉐도 지난해 여름 한국 시장을 다시 찾았다. 이브로쉐는 과거에는 코리아나화장품이 방문판매, 가맹점 등을 통해 유통시키다가 2009년 한국에서 매장을 철수했다.

프랑스에서 스킨케어, 여성향수 등이 점유율 1위를 다투는 브랜드로 지난해 올리브영이 한국 시장에 다시 선보였다. 300여개 수준의 올리브영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높이면서 최근 선보인 ‘라즈베리 헤어식초’ 등의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아시아를 이끌고 있는 동시에 매우 까다로운 시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들이 진출했다가 실패하는 사례도 다수”라며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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