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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마감 ‘절반이 거품’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마감 ‘절반이 거품’

등록 2014.12.12 11:05

김지성

  기자

서울 도심 초기분양률 48.6% 그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1순위 청약 마감 2배 급증’, ‘주택 거래량 8년 만에 최대치’ 수치상으로 보면 활황기 못지않은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바닥을 다지고 오름세를 탔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 면면을 보면 거품이 가득하다.

1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일 기준 올해 전 주택형이 1순위로 마감한 단지는 총 144곳으로, 지난해(64곳)보다 80곳(약 2.3배)이 더 늘었다. 정부가 부양책을 쏟아내자 건설사도 수요자도 분양시장으로 몰린 결과다.

그러나 청약 마감이 늘었다고 해서 이들이 100% 계약하지는 않는다. 청약은 아파트를 팔겠다는 건설사와 사겠다는 수요자 간의 의사표시 행위다. 이를 수치화한 게 청약률이다. 청약률이 높게 나오면 그만큼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맞지만 비례하지는 않는다.

실제 대한주택보증이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공개한 3분기(7∼9월)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을 보면 서울시는 48.6%에 그쳤다.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은 것이다.

이 같은 수치의 허상은 주택거래량을 봐도 나타난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주택 거래량은 9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100만건 안팎이 될 전망으로, 200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게 된다.

과거에는 거래량·청약률 증가 등 분위기가 조성되면 시장은 불이 붙었다. 그러나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실수요 위주 시장 재편 영향으로 동조화는 깨졌다. 서울시와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1% 상승에 그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매물을 다른 사람에게 살 때보다 비싸게 팔 수 있어야 시세가 오르지만 비싸게는 사질 않는다. 거래량 증가에도 집값이 오르지 않은 이유”라며 “더 오를 수 없으리라는 판단이 깊게 자리 잡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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