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차영 전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씨를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조희준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조희준씨는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반복하면서 과연 어떤 인물이길래 이같은 피소까지 당하는가 하는 의문이다.
CBS 권영철 기자의 why뉴스에 출연한 차영 전 대변인의 변호인 차동언 변호사가 밝힌 바에 의하면 일단 차영씨가 이번 소송을 제기하게 된 이유는 배신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조희준 전 회장이 배임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된 바 있는데 2월쯤 조용기 목사와 조 회장의 두 동생, 차 전 대변인과 그녀의 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이 자리에서 아들이 조용기 목사의 장손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법적으로 조희준 전 회장의 아들로 등재시키기로 동의했다.
그 후 조 전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갑자기 가족들이 2월의 약속을 부정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차 전 대변인은 정치적 생명을 걸고서라도 (법적으로) 친자 확인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
조희준씨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김성혜 한세대 총장의 장남으로 서울예고와 서울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맨해튼음대를 수료했다. 1997년 32세의 나이로 국민일보 사장에 취임했고 이듬해 회장이 됐다.
국민일보 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스포츠투데이, 파이낸셜 뉴스를 창간하고 현대방송을 인수하는 등 계열사를 확장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그러나 2001년 세금포탈 혐의가 드러나 조세포탈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다.
조씨는 올해 1월에도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2004년부터 2년 동안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업체 공금 약 35억 원을 개인 세금을 내는 데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여성 편력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조희준씨는 이미 세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80년대 후반 탤런트 나종미 씨와 첫 결혼을 했고 딸 하나를 낳은 뒤 법정소송 끝에 이혼했다. 직후 일본인 나카무라 유리꼬 씨와 92년 결혼식을 올렸고 2년 7개월 만에 다시 이혼소송에 결국 패소했다.
2000년 넥스트 미디어그룹에서 발행한 엘르의 과장인 12살 연하 장 모 씨와 세 번째 결혼을 했지만 장씨와의 결혼도 순탄치 못해 차 전 대변인과 만나던 2002년 2년 만에 세 번째 이혼을 하게 된다.
또한 조 씨는 미스코리아출신 오현경씨와도 염문을 뿌린 바 있고 조용기 목사의 반대로 결혼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민 기자 likeangel13@

뉴스웨이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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