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8일 수요일

  • 서울 16℃

  • 인천 15℃

  • 백령 14℃

  • 춘천 14℃

  • 강릉 14℃

  • 청주 15℃

  • 수원 15℃

  • 안동 13℃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4℃

  • 광주 12℃

  • 목포 14℃

  • 여수 16℃

  • 대구 16℃

  • 울산 14℃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5℃

치열해지는 냉장고 ‘크기’ 경쟁··· 왜?

치열해지는 냉장고 ‘크기’ 경쟁··· 왜?

등록 2013.05.09 15:31

수정 2013.05.10 08:06

강길홍

  기자

공유

삼성·LG 이어 위니아만도 900ℓ대 출시···‘세계 최대 용량’ 내세운 마케팅 노려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위니아만도가 지난달 출시한 냉장고 프라우드는 920ℓ로 세계 최대 용량이다.위니아만도가 지난달 출시한 냉장고 프라우드는 920ℓ로 세계 최대 용량이다.


가전업계의 냉장고 용량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용량’을 내세운 마케팅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위니아만도는 최근 920ℓ 용량의 냉장고 ‘프라우드’를 출시했다. 세계 최대 용량을 내세우다 법정공방까지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보다 더 큰 용량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냉장고 용량 싸움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900ℓ 용량의 지펠 냉장고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대 용량’을 내세웠지만 한달 뒤 LG전자가 910ℓ 용량의 디오스 냉장고를 선보여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삼성전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냉장고에 물을 부우면 LG 제품보다 삼성 제품에 더 많이 담긴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LG전자는 법원에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반발했고 결국 해당 동영상은 삭제 됐다. 그러자 LG가 삼성을 비난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유튜브에 올리며 신경전이 이어졌다.

LG전자는 또 삼성전자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고 삼성은 5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양측의 법정 공방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두 회사 모두에게 상처뿐인 영광이다. 세계 최대 용량은 결국 위니아만도의 차지가 됐기 때문이다.

또한 동부대우전자도 지난달 말 860ℓ 용량의 냉장고 ‘클라쎄 큐브’를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900ℓ대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냉장고 용량 경쟁은 냉동고 용량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8일 가정용 냉동고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대 용량’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 200ℓ대 제품밖에 없는 상황에서 300ℓ가 넘는 제품을 출시해 이를 적극 홍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냉장고 용량을 키우는 것이 시장을 선도하는 매우 어려운 기술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형을 그대로 두고 용량만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기술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전업계가 냉장고 크기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세계 최대’를 앞세운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먹히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최대를 내세운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다”며 “삼성과 LG의 신경전은 미세한 용량 차이로 ‘세계 최대’라는 세일즈 포인트를 놓치면서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관련태그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