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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교육청 전경 |
현직 전라남도의원인 N씨가 전라남도교육청 교육국장으로 근무하던 2004년 3월 1일 N씨의 딸이 여수지역의 한 사립중학교 교원으로 임용됐다. 해당 학교는 N씨가 교육장을 역임했던 지역이다.
당시 사립 교원들은 일정기간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 일한 뒤 도교육청으로부터 정원을 배정받아 정직으로 채용됐지만, N씨의 딸은 이 과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정직으로 채용됐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이 학교에서 과학교사로 근무한 N씨의 딸은 ‘학급 수 감축에 따른 과원교사 발생’을 이유로 2007년 3월 1일자로 도교육청 직속기관인 교육과학연구원으로 파견됐다.
15년차 이상의 연구사들과 과학연구분야에 현격한 공로가 인정되는 극소수 교사들이 파견되던 선례를 깨고 4년차 교사가 파견됐다. 이 때 N씨는 전라남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신분이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당시 이 학교 정원은 초과되지 않았으며, 사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공립 정원 기준을 적용해 인위적으로 과원을 만든 것으로 드러나 또 다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N씨의 딸이 파견 4년째를 맞던 지난 2010년말 지역 언론은 ‘사립교원의 도교육청 직속기관 파견 특혜’의혹을 제기했고, 도교육청은 N씨의 딸을 원 소속 학교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N씨의 딸은 겨울 방학을 보내고 2011년 3월 1일자로 또다시 전남 화순군의 한 공립중학교로 파견됐다. 그해 8월 도교육청이 급조한 사립교원 공립 특별채용시험에 합격해 9월 1일자로 담양 모 중학교로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특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해 8월 실시된 전라남도교육청의 공립 특채 계획이 N씨 딸의 특채를 위해 급조된 인사라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교육청은 방학중이던 지난해 8월초 특채 계획을 수립, 8월 19일 원서접수·신원조회, 23일 논술·면접전형, 26일 인사위 심의·합격자 발표, 특채자 연수 후 9월 1일자 임용. N씨의 딸을 비롯한 5명을 선발했다.
당시 공립교원 채용이 시급하거나 촉박한 사안이 아니었음에도 공립학교 교원을 선발, 교육 및 임용까지 소요된 기간이 채 보름도 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3년간 매년 5~7명씩 뽑아 17명 선을 특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공교롭게도 N씨의 딸이 특채된 후 추가 특채 계획이 이행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특채 대상학교 5개교를 명시하고, 학교당 1명씩 특채를 추진했으나, 대상학교 선정에 대한 기준이나 근거가 공개되지 않아 배경에 더 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다 N씨의 딸이 근무했던 학교에 5명의 과원교사가 발생했지만, 일부에게 특채 전형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덧붙여지면서, 사실 여부에 따라 ‘공모의 절차적 하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채 계획 공문에는 ‘대상학교에서 과원교사에게 본 공문을 주지 전달하시고, 본 공문을 주지 전달하지 않아 민원이 발생할 경우 특별채용을 취소함’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에서 ‘특채계획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 위해 5개 법인에만 개별 통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문을 도교육청 홈페이지 어디에도 게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관련자료 공개를 거부해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
특혜의혹에 대한 계속되는 언론보도에도 전남교육청 감사관실과 도의회는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외부 사정기관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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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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