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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지전' 신하균-고수 등 "전쟁영화 싫어요"

[종합]영화 '고지전' 신하균-고수 등 "전쟁영화 싫어요"

등록 2011.06.14 16:04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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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종로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서 제작보고회 진행돼

▲ 영화 '고지전'의 두 주인공 신하균-고수. ⓒ 안민 기자
(서울=뉴스웨이 최가람 기자)충무로 블루칩 장훈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하나의 작품으로 뭉쳤다. 배우 신하균 고수 류승수 김옥빈 등이 가세해 <고지전>을 완성시켰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박상연 작가는 "6.25 새벽 4시 남침, 낙동강까지 밀리고 인천상륙작전 등 과정은 잘 아는데 그건 고작 6개월 이야기다. 한국전쟁은 37개월짜리인데 나머지는 어디 갔나. 의문을 가지면서 발상하게 됐다. 고지전은 내가 알기로 하나밖에 없는 한국전쟁이 끝나는 이야기다"라며 <고지전> 탄생 배경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공산당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했고,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했다. 모든 기록은 1951년 1.4후퇴와 휴전협정으로 끝나버리는데 그 안에 있는 2년 2개월간의 기나긴 공방전을 영화 <고지전>이 주목했다.

서로 싸우는 이유조차 잊은 채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고지 위 300만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한국 전쟁영화로는 최초로 다뤄지는 소재다.

장훈 감독은 "사실 전쟁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고지전이 가지고 있었던 전쟁에 대한 시각과 태도가 나에게 너무 잘 받아들여지고 훌륭하게 느껴졌다. 배우, 스태프 누구도 전쟁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영화적으로 잘못 해석하는 부분을 조심했으며, 관객들에게 그런 태도들이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영화 <고지전> 주연배우들은 하나 같이 "전쟁영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 안민 기자
영화 <고지전>에는 약 100억 원이 투입됐을 정도로 관계자들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한 장면을 위해 최대 400명의 인원이 투입됐고,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는 150명의 스턴트맨이 맹활약을 펼쳤다. 폭파 장면을 위해 실제 총기 61정, 모형 총기 500여정이 사용됐으며, 영화촬영 내내 4만 5천 발의 총알이 배우들에 의해 쏘아졌다.

모든 배우들은 생생한 전쟁 장면 촬영을 위해 군사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신하균은 "나이 들수록 점점 힘들어진다. 다음부터는 작전지휘 정도를 해야 될 것 같다. 전투 참여는 이제 힘들다", 고수는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너무 힘들었고 장난 아니었다", 김옥빈은 "다시는 전쟁영화 하고 싶지 않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로맨티스트에서 강한 남자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고수의 대답은 좌중을 폭소케 했다. 남자배우만 있었던데 대해 "화장품 냄새가 그리웠다(웃음). 매니저와 신하균 선배의 스킨 냄새를 맡긴 했지만..."이라며 급하게 분위기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잘 들어보지 못하고 잘 보지 못했던 6.25 전쟁 그 끝의 이야기는 총소리보다 강하고 화약냄새보다 사람냄새가 더 진한 휴먼대작 <고지전>으로 담겼다. 모두가 전쟁을 멈춘 그 때, 단 한 순간도 전쟁을 멈출 수 없었던 최전방 군인들의 이야기는 오는 7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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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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