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이둘희가 경기 중 급소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경기 전 그가 적은 게시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9' 대회에서 이둘희는 일본 선수 후쿠다 리키와 맞붙었다.
이날 이둘희는 후쿠다 리키와 접전을 벌였으나 2라운드에서 낭심을 두 번이나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둘희는 지난 8일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내가 전부터 말이야. 이 더럽고 무섭고 힘든 걸 왜 하나 고민해 봤단 말이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둘희는 "유명해지고 싶어서인지 강해지고 싶어서인지. 아직도 답은 못 내렸지만 이 직업을 택해서 내가 가진 그릇보다 더 좋은 대접과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이기고만 싶은데 지면 잃을 게 많아서 무섭고. 그러다 보니 소심해지더라고"라고 털어놨다.
이둘희는 "그래서 내일은 다 재끼고 그냥 발버둥 치려고. 이겨서 얻고 져서 잃을 것 다 내려놓고. 내가 싸울 때 행복하냐는 주제 하나로 죽자살자 달려들어 보려고"라고 경기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또 이둘희는 "정말로 너무 고마워 좋은 경기하고 내려오길 바라. 내가 지금 가장 무서운 건 잃는 것보다 내 형편없는 경기로 당신들이 실망하고 돌아서는 거야. 내가 지키려고 노력해 볼게. 뺏기 위해가 아니라 지키기 위해 싸울게. 감사해 너무"라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 더욱이 안타깝게 했다.
로드FC 이둘희 경기 전 남긴 장문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로드FC 이둘희, 빨리 나으시길" "로드FC 이둘희, 스스로도 무서웠던 경기 안타깝네요" "로드FC 이둘희, 아 정말 상대편 선수 아오" "로드FC 이둘희 씨 힘내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후 후쿠다는 고의성이 없었다며 관중들에게 목인사로 사과의 제스처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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