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메리츠 등 증권사 목표가 최고 12% 인상주가 재평가 기대감, 투자 분위기 전환CET1비율 우위, 업계 최고 주주환원율 전망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한국투자, 신한투자, 한화투자, 메리츠, 키움, LS증권 등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5~12%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한국투자는 15만5000원, 한화투자는 14만2000원, 키움은 15만원, LS증권은 14만원, 신한투자는 13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16만7000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14만7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종합하면 6개월 평균 목표인 12만 수준에서 약 15% 올려잡은 수치다. KB금융의 전일 종가는 11만7200원이다.
KB금융은 전날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1조7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5% 이상 상회한 수치다. 또 KB금융의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분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증권가는 KB금융의 주주환원율에 대해 가장 주목했다. 증권가는 KB금융의 발표대로라면 올해 주주환원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KB증권의 자사주 매입분 일부가 차년도로 이연됐으나 감액배당 가능성,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더할 나위 없는 실적과 주주환원정책"이라며 "양호한 실적 기반 업종 내 CET1비율 우위는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주주환원율이 1년만에 50%를 넘어선 것은 은행주 전체에 큰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2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기대치를 웃돌았고 이를 합산한 상반기 순이익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이자 이익이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해서 주가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전배승 LS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KB금융은 은행지주 가운데 높은 수준인 10%대 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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