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 50년산 3000만원에서 3700만원으로 올라 싱글몰트 위스키 2개 브랜드 8종 최대 36% 인상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과 발베니 등 2개 브랜드 8종의 가격을 오는 11월 1일자로 최대 36.4% 인상한다. 지난 2015년 제품 가격을 평균 10%대로 인상한 지 2년 만이다.
최근 회사 측은 가격 인상에 앞서 전국 도매상들에게 공급가격 인상과 관련한 공문을 발송했다. 글레피딕 21년산 700㎖는 기존 26만3800원에서 29만원으로, 26년산 700㎖는 65만원에서 70만원으로, 30년산 700㎖는 82만4600원에서 91만원으로, 40년산 700㎖는 700만원에서 800만으로, 50년산 700㎖는 22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뛰었다.
또 발베니 30년산 700㎖는 12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40년산 700㎖는 9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50년산 700㎖는 3000만원에서 3700만원으로 올랐다.
이번 가격인상은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글렌피딕과 발베니 등 2개 브랜드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지난 2015년에 인상 대열에 올리지 못한 고연산 품목에 대한 가격조정이다.
다만 글랜피딕 30년산의 경우 2년전 9.9%의 가격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10.4%가 더 인상됐다. 2년전 75만원이었던 공급가격은 91만원까지 20%가 넘게 치솟았다. 글렌피딕 30년산의 가격은 앞서 2013년에도 25% 가량 올린 바 있다. 당시 60만원에 불과했던 가격은 4년 만에 무려 50%가 넘게 뛰어 91만원까지 올랐다.
윌리엄그랜드앤선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주력 연산은 12,15,18년산 제품들인데 고연산은 워낙 고가에다가 수입자체가 얼마 안되다 보니 2년 전 가격 조정을 하지 않았다"면서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몰트 원액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등 연산이 높은 몰트 원액이 귀해지면서 원액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원액의 2%가 증발한다는 위스키의 특성상 가격 조정을 해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며 "대형 위스키 제조사들도 자체 증류소에서 몰트 원액을 조달하기가 힘든 상황으로 12년 이상 된 몰트 원액 확보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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