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토베시미그', PFS 유의성 확보···美 BLA 논의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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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토베시미그', PFS 유의성 확보···美 BLA 논의 단계 진입

등록 2026.04.27 23:20

수정 2026.04.28 00:10

이병현

  기자

질병 진행 위험 56% 감소 실적기술이전 통한 글로벌 상업화 모멘텀 확보전체생존기간(OS) 통계적 유의성은 미충족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제공사진=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해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에 기술이전한 이중항체 후보물질 '토베시미그(Tovecimig, ABL001/CTX-009)'가 담도암 2차 치료 임상 2·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생존기간(OS)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대조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질병 진행 후 토베시미그 병용요법으로 전환한 '교차투여(crossover)' 설계가 결과 해석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컴퍼스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을 위한 사전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DLL4·VEGF-A 이중표적 항체, 질병 진행 위험 56% 낮춰


토베시미그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ABL001로,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VEGF-A)와 델타 유사 리간드 4(DLL4)를 동시에 차단해 암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한국(한독 보유)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컴퍼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으며, 이후 컴퍼스가 담도암 치료제로서의 글로벌 개발을 주도했다.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선급금 500만달러를 비롯해 향후 온콜로지 분야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500만달러와 매출 연동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이번 결과는 1차 전신 항암치료를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OMPANION-002' 임상 2·3상에서 도출됐다. 임상은 토베시미그·파클리탁셀 병용군(111명)과 파클리탁셀 단독 대조군(57명)에 환자를 2대 1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됐다. 해당 임상은 28일 주기 투여, 독립중앙영상평가(BICR)에 따른 질병 진행 확인과 더불어 질병 진행 시 대조군 환자의 병용군 전환(교차투여)을 허용하도록 설계됐다.

분석 결과, 핵심 2차 평가지표인 PFS 중앙값은 병용군 4.7개월, 대조군 2.6개월을 기록했다. 위험비(HR)는 0.44(p<0.0001)로, 토베시미그 병용요법이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6%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2025년 4월 공개된 1차 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 역시 병용군 17.1%, 대조군 5.3%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바 있다.

전체생존기간(OS) 분석 결과는 엇갈렸다. 전체 의도치료군(ITT) 기준 OS 중앙값은 병용군 8.9개월, 대조군 9.4개월로 통계적 유의성(HR 1.05, p=0.78)을 충족하지 못했다. 컴퍼스는 대조군 57명 중 54%에 해당하는 31명이 질병 진행 후 토베시미그 병용요법으로 전환된 점을 주요 교란 요인으로 지목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임상 참여자의 85%(142명)가 어떤 방식으로든 토베시미그를 투여받게 되면서 양 군 간의 직접적인 OS 비교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교차투여 환자들만 떼어놓고 보면 토베시미그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보조 지표가 확인된다. 대조군에서 질병 진행 후 토베시미그 병용요법으로 전환한 31명의 OS 중앙값은 12.8개월로, 끝까지 파클리탁셀만 투여받은 환자의 6.1개월보다 두 배가량 길었다. 또 같은 교차투여 환자군에서 파클리탁셀 단독 투여 기간의 PFS(PFS1)는 1.9개월에 불과했으나, 토베시미그가 추가된 이후의 PFS(PFS2)는 3.5개월로 개선됐다. 그러나 OS의 무작위 배정 직접 비교가 통계적으로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FDA가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향후 BLA 제출 및 허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데이터와 일관성을 보였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병용군에서 흔하게 발생한 치료 중 이상반응은 고혈압(69%)과 피로(67%)였으며, 3등급 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는 고혈압(44%)과 호중구감소증(36%)이 보고됐다.

현재 표적 가능한 유전자 변이가 없는 담도암 2차 치료 환경에서는 FDA 승인을 받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통상 사용되는 치료법의 ORR이 5% 이하, OS 중앙값이 약 6개월 수준인 만큼, 컴퍼스는 토베시미그가 입증한 PFS와 ORR의 유의성을 근거로 허가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토베시미그는 이미 FDA에 패스트트랙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상태다.

컴퍼스는 향후 수개월 내에 FDA와 BLA 제출 전 미팅을 진행하고, 효과 지속기간(DoR)을 포함한 전체 데이터를 연내 학술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ABL001 외에도 ABL301, ABL111, ABL503, ABL105 등 다수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임상 단계에서 활발히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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