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오름 DAC·삼성 ADC 공개···AACR 2026서 K바이오 파이프라인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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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DAC·삼성 ADC 공개···AACR 2026서 K바이오 파이프라인 검증

등록 2026.04.19 10:54

수정 2026.04.19 11:13

이병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글로벌 파트너십 기대감 고조ADC·이중항체·TPD 등 차세대 항암 플랫폼 경쟁 본격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성과를 속속 공개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AACR은 전임상과 초기 임상 단계 데이터가 집중 공개되는 항암 분야 대표 학술대회다. 올해 행사에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사와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오름테라퓨틱 등 바이오텍,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까지 대거 참여했다. 업계는 초기 데이터의 참신함과 플랫폼 확장성이 후속 협력과 기술수출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주요 관심은 ADC와 이중항체에 쏠린다.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적용한 BCMA 표적 ADC 후보물질 2종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해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정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인투셀과 공동 개발한 ADC 신약 후보물질 SBE303의 비임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하며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 역량을 부각한다.

이중항체 분야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고형암 타깃 후보물질 ABL206, ABL209의 전임상 결과를 내놓는다. 고형암과 혈액암을 겨냥한 차세대 항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번 AACR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기타 CD123 양성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ORM-1153의 신규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ORM-1153은 오름테라퓨틱의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적용한 DAC 후보물질로, GSPT1 분해제를 페이로드로 탑재하고 CD123 항체를 통해 선택적으로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첫 번째 포스터에서는 ORM-1153의 구조적 설계 강점이 제시됐다. 오름테라퓨틱은 세포 내재화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Fc-감마 수용체와의 상호작용을 줄여 비표적 작용과 면역세포 결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항체를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혈장 안정성을 높인 링커 기술을 적용해 약물 전달 효율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전임상 결과 ORM-1153은 저용량에서도 강한 항백혈병 활성을 보였고, 종양 내 약물 축적 시간도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장류 반복 투여 연구에서는 전신 유리 페이로드가 검출되지 않아 전신 독성 우려를 낮추고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두 번째 포스터에서는 1차 AML 환자 샘플과 TP53 변이를 포함한 주요 종양 돌연변이 모델에서의 활성 데이터가 공개됐다. 회사는 이를 두고 TP53 변이 환자를 포함한 AML 치료 환경 전반에서 ORM-1153의 광범위한 활성과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핵심 세션 발표도 이어진다. HLB이노베이션 자회사 베리스모는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구두 발표하고, 알지노믹스는 간세포암 대상 RNA 유전자 치료제 병용요법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AI 기반 신약개발 성과도 부각된다. 한미약품은 AI 분석 기술로 도출한 적응증 연구를 포함해 9건의 과제를 발표하고, 갤럭스와 루닛도 AI 활용 효율성을 수치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지놈앤컴퍼니, 코오롱생명과학, 종근당, 유한양행, 셀트리온, 신라젠 등 다수 기업이 발표에 참여한다.

CDMO 기업도 고객사 확보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ACR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꾸려 글로벌 고객사와 접점을 넓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안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생산 경쟁력을 강조한다. 단순 생산을 넘어 초기 연구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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