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채권 대신 코스닥 ETF 수익률 견조수익률 1% 투자자, 성장 섹터 담았다증권가, 위기 아닌 단기 조정으로 해석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 오른 5170.96을 기록 중이다. 전일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 여파와 은값 급락 영향으로 5% 넘게 하락해 5000선이 무너졌지만 이날 반등했다.
통상 증시 하락기에는 금·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위험 회피' 흐름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당 공식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주(미국 증시 기준 1월 26~30일) 은 ETF(SLV)는 –23.29%, 금 ETF(GLD)는 –4.25%를 기록했다. 미국 단·중·장기 국채 ETF(SHY·IEF·TLT)도 0%대 보합에 머물렀다. 글로벌 안전자산의 대표 가격 지표로 통하는 미국 상장 금·은 ETF와 미국 국채 ETF도 뚜렷한 방어력을 보이지 못한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코스닥150 ETF에는 개인 순매수 4.9조원이 유입됐고, 반도체 ETF 수익률은 30~4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보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고수익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자사 고객 중 수익률 상위 1%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2일 오후 기준)을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코미코, 동진쎄미켐, 심텍, 필옵틱스 등 반도체·소부장 종목이 다수 포진했다. 루닛과 파마리서치, 리브스메드, 바이오다인, 메지온 등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방어주 대신 고성장 업종을 택한 모습이다.
해당 매수세는 시장이 이번 조정을 위기보다 단기 변동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예상 저점을 4700~4800선으로 제시하며 추가 급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주도 업종의 이익 사이클도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 업종에서 발생했고 대형주 상대강도 역시 지수 상승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이 확인된 대형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장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반도체 등 IT 하드웨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하다"며 "한국 증시는 여전히 구조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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