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LG생활건강, 럭셔리 설 선물 세트로 실적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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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럭셔리 설 선물 세트로 실적 반전 모색

등록 2026.02.02 17:37

양미정

  기자

명절 특수 겨냥 프리미엄·실속 구성 확대중국 시장 공략↑···온오프라인 채널 다각화HDB 부문 성장·조직 혁신 통한 매출 확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G생활건강이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장품과 생활용품 전반에 걸친 설 선물세트 라인업을 선보였다. 럭셔리 안티에이징부터 중저가 기능성, 생활용품과 이너뷰티까지 전 브랜드를 아우른 구성이 특징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조3555억원, 영업이익 17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7%, 영업이익은 62.8% 감소했다. 순손실 858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4년 연속 실적 하락세를 이어갔다. 뷰티 부문은 연간 매출 2조3500억원으로 16.5% 감소했고, 영업손실 97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에 이어 분기 실적에서도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고, 영업손실은 727억원을 기록했다. 뷰티 부문 매출은 18.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81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이 16.6% 감소하며 해외 실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진=LG생활건강사진=LG생활건강

이 같은 실적 흐름에서 회사는 이번 설을 앞두고 고가 제품군을 포함해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번 설 기획은 특정 브랜드나 가격대에 국한되지 않고 화장품과 생활용품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활용한 구성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최고급 한방 화장품부터 럭셔리 안티에이징, 기능성 더마 화장품까지 폭넓은 브랜드와 가격대로 설 선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HDB(Home Care & Daily Beauty) 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2347억원, 영업이익 126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2.8%, 3.1% 증가했다.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등 주력 브랜드가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이 같은 사업 구조 변화는 조직 체계에도 반영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기존 뷰티사업부와 HDB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기존 HDB사업부에 있던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핵심 브랜드로 운영하는 네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국빈루 현장. 사진=LG생활건강국빈루 현장. 사진=LG생활건강

해외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 시장 부진이 지목되는 가운데,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면세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중국 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는 더후 환유 레드 에디션을 체험하는 '국빈루' VIP 행사를 열고 외교 사절과 기업인을 초청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빈루 행사는 환유 라인의 브랜드 가치를 중국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중국 시장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두고 관련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영진도 최근 대외 메시지를 통해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는 최근 경영 메시지를 통해 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은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 된 시대"라며 "조직과 전략 모두 변화에 맞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건강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경영 목표로 '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를 제시했다. 디지털 커머스와 H&B 스토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북미·일본 등 성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성장 채널과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함으로써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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