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차단기·케이블 관리 한 번에"···효성重·대한전선, '통합 전력 솔루션' 개발

효성중공업과 대한전선이 실시간 케이블 진단과 모니터링 시스템의 노하우를 결합한 통합 전력 솔루션을 개발했다.

2일 양사는 전날 서울 서초구 대한전선 본사에서 '케이블 진단 솔루션 공동 개발완료 보고회'를 열고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과 대한전선은 지난해 11월 '전력분야 기술 협력, 신사업 모델 발굴 MOU'를 맺고 연구를 이어온 바 있다.

'통합 전력 솔루션'은 기존에 케이블과 전력설비로 분리돼 있던 양사의 진단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고도화된 기술로 업그레이드했다는 데 의미를 지닌다. 대한전선의 실시간 케이블 진단·모니터링 시스템 PDCMS와 효성중공업의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 ARMOUR+(아머 플러스)로 변압기·차단기·케이블 등 전력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진단 체계를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용자는 케이블을 포함한 전력 시스템 전체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시·진단해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설비 교체와 투자 계획의 수립도 수월해진다.

최근 전력설비 운영 기업 사이에서 설비 관리,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진단 체계 통합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대한전선은 새 기술을 활용해 전력 자산관리 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초고압 전력설비와 케이블의 통합 모니터링을 제안해 기존 전력기기 이용자뿐 아니라 EPC 설계사, 데이터센터, 태양광, 해상풍력 등 다양한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공동 개발로 국내외 초고압 전력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해 해저·HVDC 등 전력 인프라가 고도화되는 만큼, 계통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국가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는 전 세계 전력 자산관리 시장이 2022년 약 6조3000억원 규모에서 2029년 약 9조1000억원까지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 호반그룹 창업주 차남 김민성, 부사장 승진

  2025.12.01

• "전력 인프라 대전"···효성·LS, 美 시장 공략 가속도 붙인다

  2025.11.25

• 조현준 회장의 '뚝심'···효성重, 美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2025.11.18

• 해저케이블 호조에 날아오른 대한전선, 3분기 누적 매출 역대 최대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