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삼성생명 일탈회계, 소급 적용 없다···국제기준대로 원복"

"당시엔 필요했지만 과거 판단 잘못 아냐"

"금융위와 이견 없다"···늦어도 내달 최종 결론

감독규정 개정 여부 추가 논의 예정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삼성생명이 과거에 한시적으로 적용받았던 일탈회계가 내년부터 정상 기준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회계 처리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제도 정비를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은 늦어도 내년 초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소급 적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며 "올해 결산에는 일탈회계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판단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각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그 당시에는 그런 필요한 판단이 있었다고 본다"며 "지금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정상적인 기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당시 환경에서는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현재는 원복이 가능한 여건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향후 절차와 관련해서는 금융위원회와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오늘 오후 회의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필요하면 한 번 더 열릴 수 있지만 특이 상황은 없다고 보고받고 있다"며 "결론은 빠르면 12월 말, 늦어도 1월에는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 결정 이후에는 감독규정 개정 여부가 후속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원장은 "일탈 협의와 관련한 방침은 변수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감독규정을 개정해야 하는지 여부는 금융위와 내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