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오너家 전진배치···총수, 'AI'가 가른다

산업 에너지·화학 GS 승계 레이스

오너家 전진배치···총수, 'AI'가 가른다

등록 2025.12.01 08:09

김제영

  기자

허용수 GS에너지 부회장·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 승진오너 책임경영 강화···허태수 회장 'AI·디지털 혁신' 실현정유·석화 구조조정 및 체질 개선, 친환경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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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3·4세 오너일가를 경영 전면에 배치하며 책임경영 카드를 강하게 꺼냈다. 허용수 GS에너지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추진해온 디지털전환(DX)·친환경 전략 속에서 그룹의 다음 도약을 책임지는 '투톱'이자 핵심 집행 라인으로 부상했다. 에너지 기업의 'AI 대전환'이 총수 경쟁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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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GS그룹, 3·4세 오너일가 경영 전면 배치

허용수·허세홍 부회장, 그룹 미래 성장 전략 핵심 집행 라인 부상

AI·디지털 전환 기반 책임경영 강화

배경은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산업 구조 전환기 진입

에너지 산업 재편·장기 침체 동시 진행

리스크와 성과 책임지는 리더십 요구

주목해야 할 것

허용수 부회장, 미래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주도

AI 기반 설비 운영·에너지 예측 등 디지털 혁신 가속

허세홍 부회장, 정유·석화 구조개편과 친환경 신사업 확장 투 트랙 전략

숫자 읽기

2019년 허용수·허세홍 대표이사 취임

GS에너지, LNG·신재생·수소 등 전 에너지 포트폴리오 총괄

GS칼텍스, 바이오연료·SAF·CCUS 등 친환경 신사업 집중 확대

어떤 의미

AI·디지털 전환이 에너지 기업 경쟁력 핵심 과제로 부상

오너일가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로 위기 돌파 시도

확실한 성과·책임 요구하는 경영 구조로 전환

1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정기 인사를 통해 허용수 사장과 허세홍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두 부회장은 홍순기 GS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의 축을 이루며 허태수 회장의 미래 성장 전략을 뒷받침한다. 허 회장은 지난해부터 AI·DX 기반의 업무 혁신을 강조해왔으며, 올해는 이를 비즈니스 모델의 전면적 도약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산업이 구조 전환의 갈림길에 선 시점과 맞물린다. 에너지 산업의 지각 변동기에 리스크와 성과를 동시에 책임지는 역할을 두 부회장에게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허용수 GS에너지 부회장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5남인 고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로, 2019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전력·지역난방·LNG 등 미래 에너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휘해왔다. 위드인천에너지 인수, 전기차 충전 플랫폼 'GS차지비' 출범 등으로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GS에너지는 그룹 에너지 분야의 중간 지주사로, GS칼텍스·GS파워를 비롯해 LNG·신재생·SMR·전기차 배터리·수소·암모니아까지 그룹의 전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총괄한다. 허 부회장은 AI 기반 설비 운영·에너지 수요 예측·비용 최적화를 통해 AI 시대의 전력·에너지 공급기업 모델을 확립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제 GS에너지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LNG 구매 시점 결정, 보령 LNG 터미널 자동화, 신재생 발전량 예측, 안전관리 및 SMR·수소 기술 개발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은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19년 대표이사 취임 후 정유 편중을 탈피하기 위한 석유화학 확대와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전환·디지털 AI·친환경 전환을 3대 축으로 운영체계를 재정비 중이다.

다만 정유업에 이어 석유화학까지 구조적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GS칼텍스는 캐시카우에서 '구조조정의 한복판'으로 이동하는 상황에 놓였다. 수요 둔화·공급 과잉·환경 규제 등 복합 리스크에 더해 정부 차원의 자율 구조조정 압박도 받고 있다. 이번 승진으로 허 부회장은 정유·석화 구조개편과 신사업 확장이라는 '투 트랙' 미션을 사실상 단독 지휘하게 됐다.

GS칼텍스는 정유·석화 사업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바이오연료·SAF(지속가능항공유)·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을 집중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공정 운영과 안전 관리 영역에는 AI·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도입된 사내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AIU(AI Playground)'는 공정 운영과 분석 분야의 자동화를 견인하고 있으며, 여수 공장에는 AI 기반 공정 제어·설비 관리·CCTV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GS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장기 침체와 에너지 산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평범한 리더십'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메시지"라며 "확실한 책임·확실한 성과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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