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자율화 굴착기부터 음성 제어 트럭까지고령화·인력 부족 해소 위한 첨단 기술 확산센서·소프트웨어 결합한 스마트 자동화 주목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계열사 HD건설기계와 두산의 두산밥캣은 현지시간 3~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CONEXPO) 2026'에 참가해 AI 기반 장비를 공개했다. 콘엑스포는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 중 하나로 3년 주기로 개최된다.
HD건설기계는 AI 무인 자율화 솔루션인 '리얼엑스(Real-X)'를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에 탑재해 시연했다. 리얼엑스는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캐빈리스(Cabin-less)' 형태로, AI가 지형을 인식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기동 무인화 플랫폼 기술이다.
리얼엑스는 HD현대가 2019년부터 추진한 '컨셉 엑스'를 현장 적용이 가능하도록 상용화한 버전이다. HD건설기계는 스위스 자율형 로봇 업체 그라비스로보틱스와 협력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국내외 실증을 통해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두산밥캣은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 '잡사이트 컴패니언(Jobsite Companion)'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작업자가 음성으로 장비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두산밥캣이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해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작업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건설기계 업계가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인력 부족 문제가 있다. 인구 고령화와 숙련 인력 감소로 건설 현장에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기술적 대안으로도 주목된다.
작업 효율 측면에서도 강점이 크다. HD현대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멘트 업체 홀심과 현장 실증한 결과, 건설장비의 자율화 기술이 기존보다 1.2배 효율성이 향상됐다는 데이터를 얻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 전반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장비에 센서와 소프트웨어, AI를 결합해 작업 데이터를 분석하고 원격 제어와 자동화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건설 현장이 하나의 '스마트 작업 공간'이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건설기계 산업 역시 자동화 단계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작업 보조 수준에서 장기적으로는 완전 무인 건설 장비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자동화 기술로 건설기계 업계가 장비 경쟁에서 소프트웨어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건설 현장의 작업 방식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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