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퓨리오사AI'와 맞손···AIDC 등 확대 의지 SKT 'K-AI 얼라이언스·글로벌 텔코' 성과 기대감KT-MS 성과 조명···'소타·믿음' 투트랙 기반 확장
경쟁사 역시 AI 동맹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외 유수 기업과 선제적으로 협력해 벌써부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KT도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소버린 AI'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LGU+ '한국의 엔비디아'와 혈맹···홍범식, '마지막 퍼즐' 맞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MWC26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단기 목적은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 개발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는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고 기업 내부에서만 처리되는 일체형 AI 장비를 말한다. 서버 구성이나 기타 설비가 없어도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이용 가능하다. 아직까지 일부 기업은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외부 AI 서비스 도입을 꺼리는 분위기다. 양사는 해당 장비 도입이 이들 기업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장 점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시작으로 점차 협력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말 홍범식 대표가 수장에 오른 이후 AI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복수의 신사업을 정리하고 AI 기술력 확보 및 서비스 확장에 전념하고 있다.
퓨리오사AI가 글로벌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와 비견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쏠린다.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 GPU 대비 3배 이상 우수한 전력 효율성과 가성비를 앞세워 AI 추론 시장에서 조명받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기업용 AI뿐만 아니라 AI데이터센터(AIDC)와 피지컬 AI 등 다방면으로 AI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시대 핵심 기술을 가진 퓨리오사AI의 존재가 LG유플러스 사업 확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SKT '글로벌 AI' 전략 순항···에이닷 '수익화'도 목전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에 앞서 국내 반도체 유니콘을 품에 안았다. 해당 업체는 퓨리오사AI와 함께 국내 AI 스타트업 두 축으로 불리는 리벨리온이다. 리벨리온은 2024년 SK텔레콤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하면서 SK텔레콤 동맹에 합류했다.
SK텔레콤 역시 그룹을 중심으로 AIDC 등 핵심 인프라 조성 사업에 관심이 크다. 이 부분에서도 리벨리온 역량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벨리온뿐만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 몇 년간 국내외 시장 여러 기업과 협력을 맺고 연합군을 꾸렸다. 국내에서는 ▲AI 영상 분석 기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 ▲AI 검색서비스 개발 기업 '라이너(liner)' ▲AI 디지털 헬스기업 '이모코그(emocog)' 등과 K-AI 얼라이언스를 운영 중이다.
▲도이치텔레콤(독일) ▲이앤그룹(e&, 아랍에미리트) ▲싱텔그룹(싱가포르) ▲소프트뱅크(일본) 등 글로벌 기업이 함께 몸담고 있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이하 GTAA)도 최근 영국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 상태다.
글로벌 AI 유망주에도 굵직한 투자를 이어온 터다. 대표적인 회사가 2023년 8월에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다. 당시 SK텔레콤은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던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쾌척했다. 당시 엔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약 50억 달러(약 7조원) 수준으로, SK텔레콤은 약 2% 내외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엔트로픽에 대한 투자가 몰리면서 지분이 희석돼 지분율은 1% 내외로 줄었다.
현재 앤트로픽은 초거대 언어 모델(LLM) 및 챗봇 '클로드(Claude)'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앤트로픽과 더불어 SK텔레콤 협력군에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자사 AI 브랜드 '에이다(A.)'의 수익화(유료화)도 지속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최근 AI 에이전트 에이닷 내 회의·통화록 전사·요약 서비스인 '노트'를 통해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사용시간을 매월 600분에서 300분으로 줄이는 대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이용자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는 이용자에게는 매월 300분을 추가 제공하는 식이다.
KT, MS 동맹 성과 기대감···'소버린 AI'에 전력투구
KT 역시 2024년 MS와 손을 잡으며 업계 이목을 모았다. 5년간 클라우드·AI 부문 협력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다.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해 9월 GPT-4o 기반 한국적 인공지능(AI) 모델 'SOTA K built on GPT-4o'(소타 K)를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소타 K는 한국어 특화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특유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소타 K에 ▲데이터 주권 보호 ▲한국 문화 이해 ▲모델 선택권 보장 ▲책임감 있는 AI라는 '한국적 AI'의 4대 핵심 철학을 담아냈다. 오픈AI와 구글 등이 시장에서 빠르게 새로운 버전을 내놓고 있는 만큼, KT 역시 소타 K의 업데이트를 모색 중이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AI 모델 '믿:음(Mi:deum)' 역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믿음 2.0을 공개하며 '한국적 AI' 철학을 강화했다. 현재 KT는 믿:음 2.0을 오픈소스로 공개 중이다. 기업·개인·공공에 제약을 두지 않고 상업적 활용을 열어뒀다.
해당 LLM은 ▲115억 파라미터의 '믿:음 2.0 베이스'와 ▲23억 파라미터의 '믿:음 2.0 미니' 두 가지로 공개됐으며, 두 모델 모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KT는 해당 사업을 기반으로 AI 전환(AX)과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변수는 대표이사 교체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박윤영 후보가 전임 김영섭 대표의 사업을 이어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김 대표와 박 후보는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두고 대립 구도를 이어오던 중 지난 MWC26 기간 비공개 회동을 통해 경영권 이양 과정에서 제기된 일각의 오해를 풀고 원만한 인수인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