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삼성에피스, 시밀러 넘어 항체·펩타이드 신약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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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 시밀러 넘어 항체·펩타이드 신약 전환 가속

등록 2025.11.12 14:34

수정 2025.11.12 15:15

현정인

  기자

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후 홀딩스 출범신설 자회사 '에피스넥스랩' 설립···플랫폼 개발 예정항체·ADC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삼성그룹 내 신약 개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계기로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 플랫폼 전문 자회사 '에피스넥스랩(Epis NexLab)'을 신설하며 성장축 재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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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스넥스랩, 펩타이드 기반 플랫폼 개발 주력

비만·당뇨 치료제부터 항암·희귀질환 영역으로 확장 추진

글로벌 제약사와 오픈이노베이션·기술이전 계획

현재 상황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업화 개발, 에피스넥스랩은 R&D 및 후보물질 발굴 담당

ADC·항체 신약 개발 등 연구 범위 확대

중국·국내 기업과 공동개발·AI 신약 발굴 협력 진행 중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최근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는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했다. 단일 의약품 개발이 아닌 플랫폼 기술 중심의 사업 모델을 채택, 다수의 신약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확장형 구조를 지향한다.

에피스넥스랩은 펩타이드를 비롯한 분야에서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펩타이드의 경우 비만과 당뇨를 타깃하는 GLP-1 치료제로 잘 알려져 왔지만, 최근 항암, 희귀질환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장되는 추세다. 에피스넥스랩이 단순 신약 후보 물질이 아닌 플랫폼 개발을 제시한 만큼, 여러 질환으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에피스넥스랩은 펩타이드(항체 단백질) 기반 기술 플랫폼을 중심으로 비만·당뇨 치료제뿐 아니라 항암·희귀질환 영역으로의 확장을 추진한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력) 전략도 병행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업화 중심의 개발 회사로 에피스넥스랩은 기술 탐색과 후보물질 발굴을 담당하는 구조가 마련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후속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전담 축을 신설했다"고 평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항체 신약 개발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이중항체 기반 ADC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해 후보물질 2종의 공동개발권을 확보했으며 프로티나·서울대 컨소시엄과는 AI 기반 항체 후보물질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티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 원인 단백질 결합을 분석하는 신약개발 기업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협력을 통해 2027년까지 3개 비임상 후보와 1개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협업이 잇따르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작년 12월 인투셀과 ADC 후보물질 검증 계약을 맺은 것이 유일했던 협업이었으나 올해 들어 파트너십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에피스넥스랩의 초대 대표이사는 홍성원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이 맡는다. 홍 부사장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LG화학을 거쳐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1본부장을 지낸 연구개발 전문가로, 플랫폼 R&D 전략 수립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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