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개 정원형 테마존···브랜드와 현장서 직접 소통'찐 체험형' 뷰티 페스타, 오프라인 첫 선 브랜드 다수관람객 동선 만족도 극대화···대기 안내 시스템 눈길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입구. 컬리뷰티페스타 2025의 시작을 알리는 팻말이 방문객을 맞는다. 행사장은 입구부터 독특한 모습이었다. 빽빽한 부스 대신 다섯 개의 테마 정원이 펼쳐져 있었고, 관람객들은 정원 길을 천천히 거닐며 브랜드별 가치와 감각을 경험하는 방식이었다.
우선 '세레니티(Serenity)' 정원은 쿤달, 야다, 네시픽 등 자연주의 브랜드들이 은은한 향과 식물 이미지로 공간을 채웠다. '레디언스(Radiance)' 정원은 나스, 바닐라코, 포트레 등 색조 브랜드들이 화사한 조명 아래 자리를 잡았다.
기능성 제품들이 중심인 '바이털리티(Vitality)' 정원에서는 에스트라, 라로슈포제, 스킨수티컬즈 등이 피부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헤리티지(Heritage)' 정원은 케라스타즈 등 오랜 역사와 고유 철학을 지닌 브랜드들로 꾸며졌고, '센시스(Senses)' 정원은 후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향수와 오랄케어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게임과 체험을 즐기는 방문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나스 메이크업 쇼 무대 주변은 포토존과 제품 체험을 위해 모인 관람객들로 북적였고, 켄트 칫솔 각인 부스 앞에선 줄지어 선 관람객들이 친구 이름을 새기며 장난을 주고받았다. 케라스타즈 두피 진단을 받는 중년 부부, 뷰티 디바이스를 시연하는 20대 여성들, 영상 촬영 중인 인플루언서까지 세대도 다양했다.
독특한 경험의 순간들이 이어지다 보니 어느새 4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하나하나 체험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그냥 둘러보는 게 아니라 진짜 '놀고 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현저히 줄어든 대기줄과 쾌적한 동선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컬리 관계자는 "작년 피드백을 반영해 브랜드 수를 줄이고 공간을 넓혔다"며 "카카오톡 알림을 통한 대기 안내도 새롭게 도입해 관람객들이 지루할 틈 없이 체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페스타는 4일간 약 1만6000명으로 방문객을 제한했으며, 참여 브랜드 60곳 중 절반 이상이 오프라인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 SK-II, 유세린 등 신규 브랜드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행사장에는 브랜드 대표나 본사 직원이 직접 고객을 맞는 부스가 여럿 있었다. 노니피아 부스에서는 디자이너 스티브J와 요니P가 등장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컬리는 온라인에서 보기 어려운 브랜드의 '진짜 가치'를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뷰티 페스타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Where Beauty Meets Curati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 중인 이번 행사는 컬리가 직접 큐레이션한 60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페스타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올해 행사는 11월 2일까지 나흘간 DDP 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컬리 브랜드마케팅 김고은 그룹장은 "컬리가 제안하는 뷰티 큐레이션으로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기 바란다"며 "브랜드 부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뿐 아니라 메이크업 시연, 클래스 등도 빠짐없이 즐기시고 뷰티 축제를 경험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quee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