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개 브랜드가 준비한 다채로운 시식 체험냉장유통 신선식품부터 인기 디저트까지 총출동오프라인 페스티벌, 온라인 쇼핑 연계로 새 도약

컬리의 연말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그렇게 시작부터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했다. 행사 시작 10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선 수백 명의 방문객들은 전시장에 들어서자 일제히 발걸음을 멈췄고,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컬리푸드페스타는 '연말 식탁'이라는 콘셉트 아래 109개 파트너사, 1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전시장 내부는 간편식, 그로서리, 신선식품, 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까지 총 7개 구역으로 나뉘었다. 작년보다 부스 수는 줄었지만, 그만큼 통로는 넓어졌고 동선은 쾌적했다.
컬리 측은 "지난해 혼잡하다는 피드백이 많아 의도적으로 규모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시장을 걷다 보면 브랜드별 부스마다 시식과 함께 룰렛 돌리기, 캡슐 토이, 쿠폰 뽑기 같은 이벤트가 이어졌다. 어디선가 파스타가 볶아지는 소리가 들리면, 다른 한편에선 크림치즈를 듬뿍 올린 디저트가 눈을 유혹했다.
관람객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단연 '브랜드 살롱'이었다. '컬리스 셰프 테이블', '라이스 테이블', '드림 테이블' 세 공간으로 구성된 이 구역은 컬리의 큐레이션을 응축해놓은 듯한 콘셉트 존이다. 이연복, 정지선, 조서형 등 12명의 셰프가 매일 세 명씩 출연해 컬리 간편식을 활용한 쿠킹쇼를 선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예능 '흑백요리사'로도 얼굴을 알린 김호윤 셰프가 등장하자 관람객들의 스마트폰이 일제히 셰프를 향했다.
그는 "간편식이 싸고 빠른 음식을 넘어, 셰프의 레시피를 집에서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직접 개발한 '화이트 라구 파스타'를 조리했다. 셰프는 조개의 살과 육수를 분리해 따로 조리하는 과정까지 설명하며, "먹기 편하면서도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조리법을 메모하고, 완성된 파스타를 시식하며 셰프와 대화를 나눴다.
맞은편 '라이스 테이블'에서는 쌀 도슨트가 진행 중이었다. 컬리 MD 김신희는 관람객들에게 고시히카리, 신동진, 향진주, 친들미, 알찬미 등 5종의 쌀을 설명하며, "신동진은 식당에서 가장 흔히 쓰는 품종, 향진주는 찰기가 강해 소화가 잘 되는 쌀"이라고 소개했다. 관람객은 쌀을 손으로 만져보고 향을 맡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품종을 찾았다. 쌀을 '주연'으로 올린 테이블은 "쌀은 잘 먹지 않지만 빠질 수 없는 재료"라는 컬리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줬다.

컬리의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소개하는 수산 부스와 유제품 부스 역시 눈에 띄었다. 매일 아침 산지에서 조업한 굴을 배송해 선보이는 '스텔라마리스', 제주도에서 착유한 우유를 다음 날 행사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도록 한 '성이시돌목장' 등은 물류와 큐레이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풀무원이 행사 단독으로 선보인 고농도 두부, 오마뎅의 신제품 '빨간꼬치어묵&물떡' 등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컬리푸드페스타는 컬리를 대표하는 연말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160여 개 브랜드가 준비한 다채로운 맛과 오감의 체험이 관람객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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