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K그룹은 오는 11월 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SK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 걸친 그룹의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최신 AI 동향을 짚어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해 온·오프라인으로 3만명 이상이 참여해 국내 최대 AI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한다는 의미의 'AI 나우 앤드 넥스트(Now & Next)'를 주제로 꾸며진다.
행사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국내외 빅테크 핵심 인사가 참석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각각 AI 인프라, AI 메모리에 대한 견해를 나눈다.
먼저 최 회장은 '오늘의 혁신 실행(AI Now)'과 '내일의 도약 준비(AI Next)'에 대한 기조연설을 펼친다. 지난 1년간 SK가 추진해온 AI 생태계 구축 여정과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한다. 그는 이미 "AI를 제조에 도입해 더 좋은 물건과 제조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한 만큼 AI 전환으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제조 AI'를 한국이 가야 할 AI의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최 회장은 AI 확산을 위해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핵심 서비스(killer use case) ▲수익모델 ▲에너지 ▲양질의 데이터 ▲반도체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이 과제는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하긴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협력으로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도 그는 "건강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영양이 있는 밥(데이터)을 먹어야 한다"거나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85%가 전기"라면서 AI 확산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SK와 함께 AI 생태계를 구축해온 글로벌 빅테크 리더는 'SK AI 서밋 2025'에서 그 성과를 돌아보고 내일의 도약을 위한 전략을 공유한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각각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경쟁력, 고도화된 생활밀착형 AI 에이전트 서비스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 중이다.
행사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SK AI 서밋 2025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SK는 지난해 멤버사 중심으로 꾸려졌던 전시를 스타트업, 학계, 해외 기업 등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AX 등은 AI 인프라, AI 모델, AI 전환(AIX) 역량을 선보인다. AIX는 AI로 한층 고도화된 제조, 반도체, 에너지 등의 기술력을 의미한다. 아울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최신 AI 기술력을 앞세워 전세계적 동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SK텔레콤의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 AI 역량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스타트업, 대학생도 참가해 미래 AI 리더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부대행사로 AI 개발자 행사 'SK AI 서밋 2025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도 이어진다. SK텔레콤, 앤트로픽, 콕스웨이브가 공동 주관하며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가 직접 참가자와 AI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밖에 SK는 이달 28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한다. 최 회장이 기조연설로 한국의 AI 생태계 육성 경험을 세계와 나눈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글로벌 AI석학 최예진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교수 등은 연사·토론 등으로 AI 생태계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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