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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술 격전지 부상한 경주···삼성·SK·LG, APEC서 총집결한다

산업 전기·전자

기술 격전지 부상한 경주···삼성·SK·LG, APEC서 총집결한다

등록 2025.10.02 14:24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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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등 차세대 신기술 선봬삼성전자, 트리폴드폰 등 신제품 현장 최초 공개젠슨황 등 CEO 대거 방한···비즈니스 협력의 장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APEC 도시 경주가 단숨에 '기술 격전지'로 변한다. 삼성, SK, LG그룹이 차세대 기술을 총출동시키고 글로벌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로 부상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가 이달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행사에서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장소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으로, 현재 2700㎡ 규모의 지상 1층 전시장이 신축 중이다. 특히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과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높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관계사의 AI 역량을 집약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전시한다.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까지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경쟁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냉각·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전 영역에서의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PEC 핵심 일정인 CEO 서밋 의장을 맡고 있는 만큼 SK에겐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 있다. 오는 28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는 '퓨처테크포럼 AI'를 직접 주관한다. 이 포럼은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 행사로 국가 AI 생태계 조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에게 참석을 요청하는 등 행사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도 직접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전략을 제안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공개를 예고했던 트리폴드폰 실물을 APEC 현장에서 처음 선보일 전망이다. 트리폴드는 기존 양쪽 접이식 폴드 시리즈보다 한 번 더 접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높은 가격대 탓에 일반 소비층보다는 세계 정상들과 글로벌 CEO를 상대로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그룹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과 함께 HVAC, 전장 제품 등을 전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LG전자가 체질 개선 차원에서 HVAC와 전장을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고객사 확보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에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신축 전시장에 더해 야외에 임시 부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삼성 부스 규모만 3368㎡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경주의 전시장만으로는 모든 기술력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들이 대거 경주로 향하는 이유는 글로벌 주요 기업 CEO들이 방한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에게 잠재 고객사에게 기술력을 직접 각인시킬 수 있는 황금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APEC CEO 서밋을 앞두고 20개 회원국 기업인 약 2000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APEC 측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글로벌 리더들에게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젠슨 황 CEO는 참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 COO, 케빈 쉬 메보그룹 CEO 등이 연사로 확정되면서 APEC은 글로벌 기업 간 교류, 거래의 장이 될 전망이다.

APEC 관계자는 "전 세계 5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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