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팬덤 서비스 자연스러운 연계 강조팬토큰으로 글로벌 스포츠 구단과 협업 확대라비노비치 "한국, 웹3 혁신에 적합한 환경"
2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막스 라비노비치 칠리즈 최고 전략책임자(CSO)는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프로젝트가 이뤄낸 이정표를 돌아보며 아시아 시장과 한국에서의 비전을 직접 밝혔다.
이날 막스 라비노비치 CSO는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더 역동적인 해"라며 "우리는 유럽 크립토 회사에서 최초로 MiCA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웹3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입증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지난 13일 칠리즈는 자회사 소시오스 유럽 서비스(Socios Europe Services, SES)를 통해 몰타 금융서비스청(MFSA)으로부터 MiCA 클래스 2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향후 EU 27개국 팬들은 규제된 환경에서 안전하게 칠리즈의 팬토큰을 구매·거래할 수 있다.
그는 "이번 MiCA 획득 이후 백서 발간까지 공식적으로 이뤄지면서 생계 참여자 모두에게 투명성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몰타에서 출범한 칠리즈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이다. 스포츠 팬들이 단순 관람자에 머무르지 않고, 소속된 팀의 의사결정과 운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칠리즈는 팬토큰 기반 플랫폼 소시오스닷컴 운영을 통해 팬들이 토큰을 구매해 투표권을 얻고 직접적으로 구단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칠리즈는 유벤투스, FC 바르셀로나 등 유럽 유명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팬토큰을 발행한 바 있다.
라비노비치 CSO는 "칠리즈는 올해 들어 MiCA 인가를 비롯해 ▲터키 거래소 파리부 인수 ▲파리 생제르맹 홈구장 해커톤 ▲닌자스인파자마 팬토큰 발행 ▲글로벌 e스포츠 팀 OG 인수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전 세계 150개 이상의 스포츠 구단·리그와 협업하며 팬들의 참여 경험을 혁신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시장의 성장성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이어 "일본은 정권과 정책 변화에 따라 규제 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 폐쇄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디지털 자산과 팬 참여 서비스 수용도가 높아 새로운 비즈니스 전개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했다.
최근 주요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부 팬토큰이 상장 폐지된 것과 관련해서는 "거래소 상장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네이버페이 지갑 연동, K리그 대체불가능토큰(NFT) 이벤트 등 팬들이 이미 쓰는 서비스와 칠리즈체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디지털 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고 모바일 팬덤 문화가 활발하다"며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관적이고 친숙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스포츠파이 생태계의 결제·정산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자체 브랜드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스포츠파이에서 원활한 결제와 정산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본다. 그럼에도 우선 우리는 '칠리즈'에 집중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신뢰할 수 있는 발행사의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겠다"고 끝맺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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