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삼성전자 목표주가 9만5000원 제시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약 43% 상향한 11만원으로 제시했다. 2026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5조원에 달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대비 약 68% 가량 오를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2026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36조원으로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이 단기 부담일 수 있지만 중장기 주가는 이익의 흐름에 순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서버 중심의 투자가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일반 서버로 확산될 전망"이라며 "AI 사이클 내 메모리의 구조적 성장이 HBM 단독에서 서버 DRAM, SSD까지 확대되면서 HBM의 성패가 메모리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의 AI 사이클 내 범용 메모리 업황은 제한적 수요 속 생산 능력 하락에 따라 가격이 반등하는 미니 사이클이었으나 수요가 확장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우호적인 환율과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 업황 및 폴더블 시리즈의 판매량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기존 8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3% 올려 잡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서버를 필두로 서버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인해 HBM, 서버용 DDR5, eSSD 출하가 양호했다"며 "그로 인해 DRAM, NAND 모두 당초 가정했던 것보다 출하량과 가격이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역사적 평균 1.4배를 하회중이고 메모리 호황을 고려하면 PBR 상단과 평균의 중간값인 1.7배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9% 하락한 7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18일 새벽 3시(한국 시각)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발표에 따른 경계감에 잠시 주춤한 상태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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