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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2 질주' 현대로템, 곳간 두둑···배당 확대 기대감↑

산업 중공업·방산

'K2 질주' 현대로템, 곳간 두둑···배당 확대 기대감↑

등록 2025.09.09 15:27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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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로템, K2 전차 수출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상반기 영업이익 4604억원, 연간 1조원 돌파 전망

이익잉여금 1조원 돌파, 무차입 경영 기조 진입

숫자 읽기

상반기 방산 부문 영업이익 4418억원,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포함, 방산 수주잔고 10조원 돌파 예상

철도 부문 영업이익 106억원, 흑자 전환 성공

배경은

K2 전차 폴란드 1차 계약 납기 임박, 상반기 133대 출고

철도 부문, 과거 저가 수주로 적자 지속됐으나 수출 확대 영향으로 실적 개선

현금 자산 5857억원, 부채비율 134%로 재무 안정성 확보

주목해야 할 것

배당 확대 정책 본격화, 올해 주당배당금 10~50% 인상 예고

최대주주 현대차, 배당 상향 시 최대 110억원 수령 가능

향후 3년간 6289억원 설비 투자 계획, 공장 가동률 104.7%로 생산능력 최대치

향후 전망

K2 전차 동유럽 추가 수주 및 현지생산 확대 기대

철도 부문 북미·호주 등 선진국 시장 진출로 수익성 개선 유력

중장기적으로 배당 확대 기조 지속될 전망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익, 내년 1조 달성 전망K2 수출 계약···올 하반기 수주잔고 30조 돌파배당 확대···최대주주 현대차 최대 110억 수령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제공K2 전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K2 전차 수출에 힘입어 질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보는 가운데, 이익잉여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수익성 개선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에 들어선 현대로템은 올해 배당 확대 정책을 이행할 곳간이 두둑해진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60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566억원)을 넘어섰다. 수익성의 주역은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이다. 이 기간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4418억원으로 전년 동기(1545억원)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방산 부문 실적은 K2 전차의 수출이 주도했다. 지난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1차 계약이 올해 말로 납기가 다가오면서, 올해 상반기 전체 계약 물량 180대 중 133대가 출고됐다.

이 가운데 내년에는 '영업이익 1조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결정적인 호재다. 현대로템은 2033년까지 폴란드에 65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K2 전차 물량을 납품하기로 했다. 해당 수주 물량이 반영되면 하반기 방산 부문의 수주잔고는 약 10조원으로 증가, 전체 수주잔고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레일솔루션(철도) 부문의 실적 기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철도 부문은 상반기 전체 수주잔고(21조6368억원)의 80%(16조8611억원)에 달할 만큼 회사 내에서 규모가 큰 사업이지만, 과거 저가 수주로 적자에 시달렸다. 그러나 상반기 철도 부문의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북미 등 수출 수주의 영향이다.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며 현대로템의 재무 상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857억원으로 차입금(900억원)을 상환해도 5000억원 가까이 남는다. 부채비율은 134%, 선수금 성격인 계약부채 등을 감안하면 무차입 경영인 셈이다.

수익이 누적된 이익잉여금 역시 올해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172억원으로 작년 말(6886억원)보다 47.7% 증가했다. 특히 기업이 투자 및 배당 확대 등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의적립금은 647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자금 여력이 넉넉해졌다.

현대로템은 현재 자금 상황으로 향후 3년간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는 상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027년까지 총 6289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계획했다. 현재 전 사업부문의 공장 평균 가동률은 104.7%로 사실상 생산능력의 최대치에 달해 있다.

이에 따라 주주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현대로템은 방산 시장 호황에도 배당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작년 배당성향은 5.4%로 업계 최하위였다. 이에 현대로템은 올해 초 배당 지표를 기존 배당성향에서 주당배당금(DPS)으로 전환하고, 이를 전년 대비 10~50%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결산 주당배당금은 200원이다.

배당이 확대되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건 최대주주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상반기 기준 지분 33.8%로 총 3685만2432주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주당배당금 50% 상향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현대자동차는 현대로템으로부터 최대 11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연금은 지분 8%를, 나머지 약 58%는 소액주주가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의 배당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동유럽을 중심으로 K2 전차의 수요가 늘면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K2 전차의 폴란드 현지생산과 슬로바키아의 노후화된 전차 현대화, 루마니아 장갑차 사업 입찰 등이 기회다. 전차 부문에서도 북미와 호주 등 선진국에서 철도 물량 수주가 늘면서 수익 개선이 유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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