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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LG전자, 동시 출격···'AI 홈'으로 유럽시장 정조준

산업 전기·전자 IFA 2025

삼성·LG전자, 동시 출격···'AI 홈'으로 유럽시장 정조준

등록 2025.09.01 14:57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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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전, 유럽 트렌드 맞춤형 전시 경쟁미래 생활 현실로, 최신 가전·모바일 신제품 공개IoT·스마트홈 연결성 강화로 일상 혁신 제시

사진=삼성전자 제공사진=삼성전자 제공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5' 개막이 임박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공지능(AI) 홈'으로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들은 유럽 맞춤형 가전제품 전시부터 AI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간 연결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5'는 독일 베를린에서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올해 주제는 '미래를 상상하다(Imagine the future)'이다.

행사에는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국내 가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참가한다.

양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AI를 주된 주제로 삼았다. 특히 양사 모두 AI홈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AI를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게 될지에 대한 청사진을 주로 다뤘다면, 올해는 이보다 한층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IFA에서는 비전 제시에서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AI가 어떻게 일상 속으로 녹아들지 주로 다룰 것이라는 예상이다. 즉 AI홈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닌 현실에서의 활용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AI Home - Future Living, Now)'라는 주제로 참가한다. 삼성전자 AI 홈은 미래의 가능성이 아닌 지금 경험할 수 있는 현실, 일부가 아닌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시 주제를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LG AI Appliances Orchestra)'로 삼았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IFA, 2024에서 'AI홈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면 올해는 'LG AI홈' 청사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더욱 구체화된 AI홈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시장 맞춤형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로 RGB TV'와 유럽 고객들을 사로잡을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갤럭시 AI 생태계를 강화할 모바일 신제품 등을 소개한다.

유럽 고객을 겨냥한 제품으로는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이 있다. 해당 제품은 요리 중 발생하는 냄새, 연기를 흡입하는 팬과 필터가 인덕션에 내장된 제품으로 별도의 후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후드일체형 인덕션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이번 신제품 출시로 유럽 고객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모바일 신제품도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공개되는 갤럭시 제품이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S25 FE(팬 에디션)'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삼성 갤럭시 이벤트' 영상을 보면 카메라 렌즈 3개가 일렬로 배열된 모습으로 갤럭시 S25 기본 제품과 유사한 모습일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LG전자 제공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유럽향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선보이는 등 유럽 시장 맞춤형 가전제품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유럽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고 있는 기조를 고려해 신제품들의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이는 데 집중했다. 예를 들어 냉장고의 경우 단열을 강화해 온도 유지에 필요한 컴프레서 가동을 줄이는 한편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식이다.

이밖에도 좁은 유럽 가옥 구조에 맞춰 냉장고 도어를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제로 클리어런스(Zero Clearance) 힌지를 적용하거나 프렌치 도어 냉장고의 경우 폭을 유지하는 대신 높이를 유럽 사람들의 평균 키를 고려해 기존보다 80mm가량 키워 용량을 늘리는 등 유럽 고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더불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홈 연결성도 강조할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제품들이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돼 고객들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홈 경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앰비언트 AI(Ambient AI)를 AI 홈에서도 궁극적으로 실현할 것임을 밝힐 예정이다. 앰비언트 AI는 사용자가 명령하지 않아도 사용자를 이해하고 필요한 것을 파악해 제공하는 AI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7월 갤럭시 언팩에서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IFA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지난 2014년 갤럭시 노트4에 이어 11년 만이라는 점에서 이번 AI홈 연결에 있어 모바일 제품이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홈은 연결된 기기를 기반으로 멀티 모달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고, 일상에서 필요한 것을 알아서 맞춰주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이번 IFA가 그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도 AI홈 허브인 'LG 씽큐 온(ThinQ ON)'으로 집 안팎의 AI가전과 IoT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AI홈 솔루션을 내세울 예정이다. LG 씽큐 온은 생성형 AI를 탑재해 고객과 대화하며 맥락을 이해하고, 생활 패턴을 학습·예측해 자동으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AI 홈 허브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씽큐 온과 함께 연내 출시할 'LG IoT 디바이스' 9종도 선보이며 보다 구체화된 AI홈 경험을 제시한다. LG IoT 디바이스는 ▲스마트 도어락 ▲보이스 컨트롤러 ▲스마트 버튼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조명 스위치 ▲공기질 센서 ▲온습도 센서 ▲도어 센서 ▲모션·조도 센서 등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AI가전과 IoT 기기를 차량과 결합, 고객의 생활과 이동방식을 새롭게 정의한 콘셉트카 '슈필라움(Spielraum)'으로 실내에서 고객이 머무르는 모든 공간으로 확대되는 AI홈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장 정기현 부사장은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은 고객의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꿀 통합 AI홈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가전과 IoT 기기를 하나로 연결·제어하며, 고객과 함께 진화하는 AI홈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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