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액 3조8347억원→973만원 정정공시 경위 확인거래소 공시 심사 자료·소명서 등 확보 나서자사주 처분 과정 포함 공시 적정성 집중 조사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엘앤에프의 테슬라 공급계약 정정공시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엘앤에프의 공시자료와 소명서, 거래소의 공시 심사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거래소나 소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아니라 엘앤에프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참고인 조사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특사경은 엘앤에프의 테슬라 공급계약 정정공시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3년 2월 테슬라와 2024~2025년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며 계약금액은 3조8347억원이었다.
하지만 엘엔에프는 계약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 29일 계약금액을 973만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정정공시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특사경은 정정공시에 앞서 진행된 자사주 처분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 2일 자사주 100만주를 해외 기관투자가에 처분해 1281억원을 조달했다. 특사경은 당시 회사가 공급계약 이행이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은 채 자사주를 처분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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