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허머 EV는 올해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총 4508대(픽업·SUV 포함)를 판매하며 주요 경쟁 모델인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앞질렀다.
이는 허머 EV가 틈새형 모델을 넘어 전기차 시장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다.
허머 EV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첫 모델 중 하나로, SUV와 픽업 두 가지 바디 타입 모두에 적용되고 있다. 최고사양 트림에서 세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약 1000마력, 최대 주행거리 367마일(약 591㎞)로 전기차로서는 압도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전자식 4륜 조향 시스템을 통한 좌우 평행 이동 기능인 '크랩워크(Crab Walk)', 3초대 제로백 가속 모드인 'WTF(Watts to Freedom)' 등 기술도 적용됐다. 여기에 GM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도 탑재돼 고속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한다.
허머 EV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온로드 성능을 강화한 트림과 험로 주행을 고려한 오프로드 특화 패키지까지 갖춘 폭넓은 제품 구성을 제공하고 있다. SUV 모델 추가로 바디 타입을 다변화한 것은 물론, 픽업과 SUV 모델 모두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각기 다른 개성과 활용성을 부여해 제품군 간 차별화를 이뤘다.
GM 관계자는 "허머 EV는 출시 초기부터 고가의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시장의 관심을 입증했다"며 "전기차가 더 이상 도심형 소형차에 머무르지 않고, 퍼포먼스와 감성을 겸비한 대형 SUV·픽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장에 각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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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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