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강남 개포우성7차 6778억 수주전 '출사표'김보현 사장 직접 수주 진두지휘···리뉴얼 '써밋' 첫 적용'써밋 타운' 전략 시동...개포 거점 삼아 브랜드 벨트 확장
개포우성7차는 기존 14층짜리 15개동, 802가구 규모의 단지를 최고 35층, 1122가구로 탈바꿈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조합 추산 공사비는 6778억원으로, 강남권 재건축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이 사업을 통해 강남권 수주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전략이다.
이번 수주전은 대우건설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올해 들어 도시정비 부문 수주 실적이 1건, 약 3000억원 규모에 불과해 전년도 3조원대 실적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개포우성7차는 반등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은 '수익성보다 조합 만족도'를 우선한 맞춤형 수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졌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이번 개포우성7차 수주를 위해 도시정비실은 물론, 디자인·기술·영업본부까지 전사 차원의 조직을 가동해 입체적 수주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단순한 설계 경쟁을 넘어, 조합원 개별 니즈 분석, 미래가치 설계, 커뮤니티 최적화, 브랜드 고급화 등에서 차별화된 제안을 내놓는 것이 핵심이다.
대우건설은 개포 우성 7차 재건축 사업을 랜드마크로 시공하기 위해 현대 프랑스 건축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인 장 미셸 빌모트와 협력해 단지를 설계할 예정이다. 장 미셸 빌모트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리옹 보자르 미술관, 카타르 도하 이슬람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건축물에 참여했고, 국내에서도 평창동의 가나아트센터, 인천국제공항 등 지역 랜드마크 사업에 참여해 하이엔드 건축 분야의 독보적인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리뉴얼 써밋'의 첫 적용이다. 써밋은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최근 디자인,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등 전반에 걸쳐 리뉴얼을 완료했다. 개포우성7차는 '리뉴얼 써밋'이 강남권에 처음 적용되는 단지가 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행보를 강남권에서의 브랜드 벨트 형성 신호로 내다 보고 있다. 앞서 수주한 개포5단지를 시작으로 이번 개포우성7차까지 확보하게 될 경우 향후 인근 단지들에 대한 연속 수주 기반을 확보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개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써밋 브랜드 타운을 구축하는 '써밋 타운'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개포 우성 7차 재건축 사업 입찰에서 회사의 모든 진심과 역량을 담아 대한민국 0.1%의 하이엔드 주거상품을 선보이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오랜 기간 조합원분들의 NEEDS를 함께 고민해 온 만큼 가장 뛰어난 사업조건과 랜드마크 단지 설계로 개포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정점을 찍음으로써 개포 우성 7차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19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오는 8월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선정된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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