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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SK에코플랜트, 도시정비 수주 '0'···반도체 플랜트에 '올인'

부동산 건설사

SK에코플랜트, 도시정비 수주 '0'···반도체 플랜트에 '올인'

등록 2025.06.11 15:22

수정 2025.06.11 15:44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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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SK에코플랜트,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0건 기록

10대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유이한 무수주

반면 반도체 등 하이테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숫자 읽기

2024년 1분기 매출 2조6105억원,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

비건설 부문 매출 비중 66.7%, 반도체 등 하이테크 매출 1조1482억원(전체의 44%)

삼성물산 5조213억원, 포스코이앤씨 3조4328억원 등 경쟁사 정비사업 수주 실적과 대조

맥락 읽기

정비사업 수주 부진,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전략 영향

반도체 모듈·특수가스 업체 인수, 하이테크 계열사 편입 등 신성장동력 확보 집중

IPO(2026년 7월 목표) 대비 수익성·재무구조 개선, 사업구조 재편 가속

향후 전망

면목7구역 재개발(공사비 5985억원) 수의계약 남아있으나, 상반기 추가 수주 가능성 제한적

하이테크·에너지 중심 성장 전략 지속, 친환경 자산 매각 병행

IPO 성공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 강화될 전망

공유

1분기 매출 2조6105억, 전년 比 26.5%↑전체 매출 중 44% 하이테크 부문서 차지

SK에코플랜트가 올해 들어 아직 정비사업 수주를 한 건도 따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부진 속에서도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사업 확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SK에코플랜트 본사 사옥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 본사 사옥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올 들어 이날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0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은 이미 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를 통해 수주고를 쌓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은 상반기에만 5조213억원을 수주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는 3조4328억원, 현대건설은 2조94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 중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만 정비사업 신규수주 실적이 0건인 상황이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 2월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현장사고로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선별 수주 기조를 확대해 수익성 높은 사업장을 위주로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이달 중순 시공사 선정을 앞둔 총 공사비 5985억원 규모의 서울 중랑구 면목7구역 재개발 사업이 사실상 상반기 남은 유일한 수주 가능 사업지로 꼽힌다. 이 사업지는 1차 입찰 당시 무응찰로 유찰됐으며, 2차 입찰에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으나 또다시 유찰돼 현재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상태다.

아직 정비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모듈 전문업체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사인 SK에어플러스(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인수하며 2조원가량 몸집을 불렸다. 올해 들어서는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 반도체 기업인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곳을 추가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들은 반도체 전구체, 감광액, 고순도 화학소재 등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계열사로 알려졌다.

사업 구조 재편은 실적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을 보면, SK에코플랜트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30억원 대비 26.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570억원, 순이익은 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 17.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1분기 매출의 66.7%가 비건설 부문에서 발생했다. 특히 하이테크 분야로 분류되는 반도체 사업 부문은 1조14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하이테크 부문 매출(1조1685억 원)에 1분기 만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러한 SK에코플랜트의 전략 변화는 향후 기업공개(IPO)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프리IPO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자산 매각과 하이테크 부문 확장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기존 주택사업의 경우에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동시에 하이테크·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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