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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세계건설, 그룹 숙원사업 발판 '재도약' 시동

부동산 건설사

신세계건설, 그룹 숙원사업 발판 '재도약' 시동

등록 2025.06.11 15:01

수정 2025.06.12 14:32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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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수년간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다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모기업 이마트 지원과 계열사 거래로 자본 확충, 현금성 자산 대폭 증가

지방 주택사업 대신 그룹사 프로젝트 중심으로 경영 전략 전환

맥락 읽기

이마트 100% 자회사로 전환, 상장폐지 후 내부 거래로 재무 리스크 최소화

부실 누적된 영남권 주택사업 미분양·미수금 해소 집중

주택사업 비중 축소, 스타필드 등 그룹 대형 프로젝트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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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 자산 6배 늘리고 재무구조 대전환신규 주택사업 올스톱→ 그룹사 물량서 만회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대형사업 시공 '집중'

신세계건설, 그룹 숙원사업 발판 '재도약' 시동 기사의 사진

적자 경영과 부채 문제로 수년째 골머리를 앓아온 신세계건설이 '환골탈태'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기업인 이마트 계열사를 통한 긴급 자금 수혈과 차입으로 자본과 현금성 자산을 대폭 늘렸고, 부실의 뇌관이 된 지방 주택사업 대신 안정성이 확보된 그룹사 물량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올해 1분기(1~3월 말)에 161억원의 영업손실과 2565억원의 영업활동 현금 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2099억원의 미수금과 549억원의 미청구공사대금 등을 떠안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340억원의 영업손실과 4750억원 규모의 영업 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적자 지표가 이어졌고 미수금과 미청구공사대금은 석 달 만에 또다시 급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과 레저사업 부문 매각 등을 통해 자금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자본이 1년 전(2024년 1분기 말)보다 239.2% 급증해 524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부채는 5.3%(665억원) 탕감해 부채비율이 작년 1분기 806.9%에서 올해 같은 기간 225.2%로 대폭 낮아졌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은 이마트로부터 자금 보충 약정을 제공받고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만기 30년의 채권이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자본 확충 효과를 봤다. 표면이자율은 7.078%이고, 3년 후부터 조기상환이 가능하며 이마트 신용보강 유동화법인(SPC)의 신종자본증권 매입 조건 등이 포함됐다.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과 레저 부문을 적시에 매각한 점도 주효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1월 영랑호리조트의 인수합병을 통해 순현금 약 660억원을 확보했고 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에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 등을 매각하면서 레저 부문 매각 양수도대금이 기존 1818억원에서 2078억원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98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 같은 다각적인 노력으로 신세계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2년 말 542억원에 불과하던 데서 올해 3월 말 3201억원으로 불어나 채무 대응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월 재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방안으로 모기업인 이마트에 100% 편입됐고 상장 폐지됐다. 비상장사가 되면서 이마트는 외부 개입 없이 신세계건설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고, 그룹사 내부 거래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사대금을 확보하는 등 재무적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23년 6월 '스타필드 청라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23년 6월 '스타필드 청라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그러나 회사 부실의 뇌관인 대구·울산·부산 등 영남권에 쏠린 주택사업장은 여전히 미분양률이 높고 미수금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현장은 이미 준공됐거나 준공이 임박한 가운데 신세계건설 측은 미분양 해소와 미수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리스크가 큰 주택사업 대신, 그룹사에서 나오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실적 유지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세계건설이 연내 준공할 예정인 주택 현장 8곳은 ▲대구 칠성동 주상복합(빌리브 루센트) ▲대구 본동3 주상복합(빌리브 라디체) ▲부산 명지지구 아파텔 2·5블럭(BL) ▲부산 명지지구 아파텔 1·6BL ▲울산 신정동 주상복합(빌리브 러버런트) ▲고성 봉포리 생활형숙박시설(윈덤 강원 고성) ▲남양주 마석 주상복합(빌리브 센트하이) ▲서울 마포 4-15 도시정비형 재개발(빌리브 디에이블) 등이다.

이들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본사 소속 직원들과 숙련도가 높은 PJT 인력은 인천 청라와 경남 창원에서 진행 중인 '스타필드'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우선 '스타필드 청라'는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과 SSG랜더스 홈구장으로 조성 중인 '청라 돔'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로, 총공사비 930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23%가량으로 확인된다.

아울러 경남 창원시에서 공사가 한창인 스타필드 창원(2028년 준공 예정, 공사비 5600억원)을 비롯해 스타필드 동서울(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1조1000억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1조3400억원) 등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이마트의 오프라인 사업도 순항하고 있어 신세계건설은 그룹발(發) 일감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매출액 3조5495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3727억원) 대비 5.2% 성장했다. 스타필드를 소유한 이마트 계열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의 매출도 전년(2963억원) 대비 24.9% 성장한 3701억원이었다.

또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SCK컴퍼니(에스씨케이컴퍼니)는 역대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중장기 프로젝트 발주를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작년에 유동성 개선을 위한 매각 작업을 한꺼번에 진행했고 당초 세운 굵직한 개선 목표들을 실행하면서 유동성 확보라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 말까지 신규 분양 물량이 없고 기존 미분양도 시행 측과 협업을 통해 원활하게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공 실적 유지와 자금 회수가 수월하면서도 사업이 안정적인 그룹사 발주 물량에 당분간 집중하고, 지난해 초 신설된 사업관리 전담 부서를 통해 각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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