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입면 경쟁, 고가 단지 신규 트렌드브랜드 정체성·미학 동시 추구···분양 '승부처'
아파트 외관 디자인이 단지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서울 한강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외관 설계에 공을 들인 단지들이 시세를 주도하면서, '심미적 완성도'와 '브랜드 정체성'이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 분양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가 꼽힌다. 이 단지는 반포역 인접 입지에 더해 서울 도심의 수직적 직선미를 강조한 입면 디자인과 메탈릭 외장재를 적용해 고급 주거단지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야간 경관 조명 설계를 통해 주변 단지와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반포 일대 시세를 견인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부산 남구 용호동의 W아파트 역시 파도의 흐름을 형상화한 독창적 외관으로 주목받는 단지다. 준공 이후 시간이 지났음에도 부산 최상급지로 평가받는 해운대권과 견줄 만한 가격대를 유지하며 외관 디자인이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청약 시장에서도 공사비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외관 설계를 선호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을 입면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오티에르 반포', 전면 커튼월룩 설계를 적용한 '래미안 엘라비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에너지 효율과 미학을 동시에 확보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외관이 상품성과 프리미엄 형성으로 직결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지역 스카이라인을 바꿀 외관 특화 단지들도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최고 39층 규모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를 선보인다. 커튼월룩과 경관 조명을 적용해 도심 속 랜드마크를 목표로 하며, 인천 1호선 예술회관역과의 직통 연결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대전에서 시공하는 '더샵 관저아르테'는 포스코 특수 강판 '포스맥(PosMAC) 물결 패널'을 외벽에 적용해 입체감과 고급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더샵 브랜드타운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 내 랜드마크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부산 수영구 민락동 '알티에로 광안'은 전면 유리 커튼월 공법을 통해 광안리 해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 미학을 구현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과 롯데건설의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단지'는 유리 난간 설계를 적용해 외관 일체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외관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단지의 상징성과 시세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며 "최근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도 조합원들이 외관 특화를 가장 먼저 요구할 정도로 수요자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디자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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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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