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마케팅·캐시백 이벤트K-스타일·프리미엄 서비스해외 결제 혜택 가세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맞물리며 국내 백화점업계가 외국인 수요 선점 경쟁에 나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휴를 앞두고 도심 상권에는 이미 관광객 유입이 뚜렷하다.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와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5일)가 겹치면서 서울 명동 일대에는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과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일본인 방문객이 몰려 북적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다국적 쇼핑객을 겨냥해 대대적인 맞춤형 프로모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유통업계의 가파른 매출 상승세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이들을 적극 공략해 호황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최근 백화점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외국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06만 명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1분기 주요 점포별 외국인 매출 신장률 역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130%), 신세계백화점 본점(140%), 더현대 서울(121%) 등 모두 전년 대비 세 자릿수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외국인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의 혜택 범위를 잠실 롯데타운 전역으로 전격 넓히기로 했다. 론칭 5개월 만에 6만 5000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은 이 멤버십은 기존 쇼핑 할인(백화점 5%·마트 7%·면세점 10%)에 더해 테마파크(롯데월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전망대 20% 상시 할인 혜택까지 새롭게 탑재했다. 또한 본점에서는 이달 1일부터 열흘간 금액이나 품목에 상관없이 물건을 구매한 외국인 고객 매일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롯데타운 명동' 마그넷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0일까지 100여 개 브랜드가 총출동하는 역대급 '글로벌 쇼핑 페스타'로 맞불을 놓는다. 행사는 본점을 비롯해 강남점, 센텀시티점, 타임스퀘어점 등 외국인 방문이 잦은 거점에서 열리며, 쇼핑객의 결제액 구간에 따라 자사 상품권을 지급한다. 개별 브랜드가 준비한 사은 행사 외에도, 위챗페이나 유니온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의 즉각적인 가격 인하와 10% 캐시백 혜택을 추가로 얹어준다.
현대백화점도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더현대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이달 17일까지 '다이브 인투 케이바이브(Dive into K-Vibe)' 명칭의 행사를 전개한다. 자사의 글로벌 통합 멤버십인 'H포인트 글로벌' 회원들을 겨냥해 기획됐으며, 아디다스와 나이키 같은 유명 패션 브랜드를 최고 30% 싸게 내놓는다. 아울러 방한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프리미엄 전통 식품 코너 '명인명촌' 등 다채로운 K-푸드 품목도 1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외국인 '큰손'들의 쇼핑 성지로 자리 잡은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6일까지 서울 명품관에서 글로벌 마케팅 '럭셔리 홀 인 서울(Luxury Hall in Seoul)'을 진행하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행사 기간 우수 등급 외국인에게는 내국인 최상위 VVIP에게만 열려있던 '퍼스널 쇼퍼 룸(PSR)'을 특별히 개방하며, 프리미엄 미용실 '제니하우스'와 손잡고 고가의 K-스타일링 체험 기회도 선사한다. 대만페이 결제 시 최대 20% 페이백 등 금전적 혜택은 물론, 신진 패션 브랜드 '써저리'와 현대식 한복 '요즘이엔', 토종 니치 향수 '살롱 드 느바에' 등 한국의 색을 담은 다채로운 팝업스토어도 선보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연휴 기간 방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5일까지 일본인 관광객은 8만~9만 명으로 전년 대비 일평균 18~20% 증가하고, 중국인은 10만~11만 명으로 22~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약세로 체류 비용 부담이 낮아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을 쇼핑 목적지로 찾는 외국인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특히 구매력이 높은 중국과 일본의 연휴가 맞물린 이번 5월은 1분기의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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