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지연 매듭···인력·장비 투입 개시한강 하부 터널 등 고난도 공정 다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GTX-C) 사업이 장기간 지연을 딛고 본격적인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 주간사인 현대건설은 30일 공사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며 사업 재개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착수는 이달 초 대한상사중재원이 총사업비 일부 증액을 인정하는 중재 결정을 내리면서 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공사비 갈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GTX-C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원자재 가격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외부 변수로 인해 공사비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이를 계약에 반영하지 못해 시공 계약 체결이 지연돼 왔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청량리·삼성역을 거쳐 경기 수원역까지 총연장 86.48㎞를 연결하는 수도권 핵심 교통 인프라다. 수도권 남북을 직결하는 고속 교통망으로, 완공 시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이후 약 1년 이상 사업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이번 사업에는 총 16개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1·3·4공구 시공을 맡는다. 현재는 지장물 이설과 가설 펜스 설치 등 초기 준비 공정이 진행 중이며, 연내 재조달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본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GTX-C는 기술적으로도 국내 철도사업 중 최고 난도 수준으로 평가된다. 노선 대부분이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 구간에 건설되며, 한강 하부 통과와 서울 주요 업무지구 관통 등 고난도 공정이 포함돼 있다. 또한 14개 정거장을 환승 중심으로 설계해 기존 철도 및 지하 인프라와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도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다양한 터널 굴착 공법과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터널 안전 관리 시스템 'HITTS(현대 터널 스마트 안전 시스템)'와 한국형 지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굴착 속도 예측 모델 등을 활용해 공사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 역시 GTX 사업 전반에 대한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GTX-A 일부 구간이 이미 개통되면서 수도권 광역 교통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GTX-B·C 노선 역시 조기 착공 및 개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GTX-C는 서울 도심과 경기 남부·북부를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돼 사업 정상화의 상징성이 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축적된 민자 철도사업 경험과 보유 중인 기술력, 노하우를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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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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