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李대통령 경고에 '폭탄 돌리기'···LGU+ 노조 "비겁한 삼성전자 노조,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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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고에 '폭탄 돌리기'···LGU+ 노조 "비겁한 삼성전자 노조, 멈춰라"

등록 2026.05.01 22:15

임재덕

  기자

이재명 대통령 "나만 살겠단 과도한 요구, 다른 노동자에 피해"삼성전자 최대 노조 위원장 "영업익 30% 달라는 LGU+ 얘기"인당 성과급 '삼전 6억·LGU+ 0.3억원'···LGU+ 노조 "사과하라"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지부는 1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향해 입장문을 내고 "자신들을 향한 비판 여론을 피하고자 타사 노조의 정당한 요구안을 '납득 불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며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행태는 매우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발언이 노동계 전반에 대한 압박으로 다가오는 엄중한 시기에, 같은 노동조합으로서 서로의 요구를 '악마화'하는 것은 결국 자본과 권력이 원하는 '노노(勞勞) 갈등'의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꼴"이라며 "자신의 합리성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의 절박함을 깎아내리는 방식은 결코 진정한 노동운동이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최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일부 노동자의 과도한 요구는 다른 노동자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고가 '자신들이 아닌 LG유플러스 노조를 겨냥한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에 대해 분노한 것이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파업을 무기로 '전체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45조원 규모의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부문 직원 1인당 6억원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 사측은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비(非) 반도체 사업부 직원은 억 단위로 벌어진 성과급 격차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 노조는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30%' 요구한다며, 15%에 그친 자신들의 요구를 합리화한 셈이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비교도 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900억원이고, 임직원이 약 9800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성과급은 2700만원 수준에 그친다. 민주유플러스지부는 삼성전자 노조의 이번 경솔한 언행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타사의 투쟁 상황을 왜곡해 본인들의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69%가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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