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후순위채 콜옵션 업무를 주관하는 예탁결제원에 콜옵션 행사를 보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논의한 결과 조속한 시일 내에 자본을 확충한 뒤 상환 일정을 재확정할 것이라고 롯데손보 측은 설명했다.
당초 롯데손보는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해 부채를 조기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금감원이 법령상 건전성 지표 미충족을 이유로 들며 제동을 걸었다. 다만 롯데손보가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고려해 콜옵션 절차를 시작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관련 요건 미충족에도 일방적으로 콜옵션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 며 "롯데손보의 재무상황 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후순위채는 통상 만기가 10년이지만 통상 발행 후 5년 이내 콜옵션을 행사한 뒤 차환하는 것이 통상적인 시장 관례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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