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자력 발전량은 188.8TWh로 전체의 31.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가스와 석탄은 각각 167.2TWh(28.1%)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석탄은 2007년 이후 17년간 최대 발전원 자리를 유지해 왔으나, 친환경 기조 확대와 원전 이용률 제고 등의 영향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63.2TWh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해 전체의 10.6%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태양광 설비 확대와 발전 여건 개선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총 에너지 소비는 3억940만TOE로 1.7% 증가했다. 에너지원단위는 0.133TOE/백만원으로 전년보다 0.1% 개선돼 에너지 효율도 향상됐다.
에너지원별 소비를 보면 석탄은 발전(−9.2%)과 산업(−2.2%) 부문 감소로 전체 소비가 6.2% 줄었고, 석유는 석유화학 수요 회복 등으로 2.8% 증가했다. 천연가스는 발전과 산업 부문 모두 늘며 5.9% 증가했고, 원자력과 신재생 소비도 각각 4.6%, 6.2% 증가했다.
발전설비는 총 153.1GW로 전년 대비 8.7GW 늘었다. 이 중 신재생은 3.3GW 증가해 10.5% 확대됐고, 이 가운데 태양광은 3.1GW로 13.1% 증가하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발전설비 비중은 가스 30.3%, 석탄 26.3%, 신재생 22.7%, 원자력 17.0% 순이다.
전기 소비는 536.6TWh로 0.4% 늘었다. 산업 부문은 자가발전 확대의 영향으로 1.7% 감소했으나, 건물 부문은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로 2.2% 증가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차 확산으로 도로 부문 전력 사용이 39.2% 늘며 전체 소비가 15.8% 증가했다.
최종 에너지 소비는 2억1210만TOE로 1.9% 증가했다. 산업 부문은 석유화학(7.5%)과 기계류(6.0%) 수요 증가로 총 3.5% 늘었고, 철강은 0.1% 감소했다.
수송 부문은 해운(−18.6%), 항공(−45.7%), 철도(−1.5%) 소비 감소로 전체 1.2% 줄었다. 도로 부문은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력 소비가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0.7%에 그쳤다. 건물 부문은 냉방 수요로 전기는 증가했으나, 난방 수요 감소로 도시가스 소비가 2.5% 줄며 전체 소비는 0.3% 감소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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