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고채금리·코스피 모두 하락···"美대선·국내 불안 정국 영향"

대외적 악재에 11월 경제지표 모두 하락

은행권 가계대출은 1.9조원 증가에 그쳐

한국은행은 11일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동기간 미국 대선 및 국내 정치 불안정성 영향으로 국고채금리, 코스피 등 모든 경제 지표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1월 국고채금리는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기준금리가 인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은 11월 말 2.61%로 전월 말 대비 0.42%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단기시장금리도 상당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른 국내 기업의 실적둔화 우려, 12월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큰 폭으로 하락해 11월 말 2456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1일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일 코스피는 2418원으로 지난달 말보다도 더 하락했다.

같은 달 가계대출은 안정세를 보였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도 가계대출 관리 지속, 수도권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1조5000억원 증가로 당국의 가계부채 압박 정책이 효과를 보였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9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정부의 DSR 스트레스 2단계 시행 및 은행들의 자체 대출 규모 억제 정책 영향으로 9월(+5조6000억원)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10월에는 이보다 더 축소된 3조9000억원에 그쳤다.

동기간 주택담보대출도 8월 8조2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6조1000억원, 10월 3조6000억원씩 각각 늘며 안정권에 들어섰다. 11월에는 1억5000만원 증가에 그쳤다.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8조1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도 전월(5조30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2조원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 대출은 2000만원 증가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출 감소 원인으로는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의 대출영업 축소, 대기업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자금 수요 축소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