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외국인 근로자 수가 증가하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휴일 영업, 통역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은행 특화 영업점도 확대되는 추세다.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 2021년 말 15만9000명에서 지난해 말 24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국 외국인 특화 은행 영업점도 2021년 61개에서 올해 9월 88개로 불어났다.
외국인 금융소비자의 국내 금융환경 적응을 위해서는 금융교육이 중요하지만 시간·언어상의 제약으로 교육의 기회는 제한돼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과시간 중 근무 등으로 시간적 여유를 내기 어렵거나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아 금융교육 컨텐츠를 직접 검색하기 어렵다.
이에 금감원은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외국인 특화 은행 영업점에 금융교육 컨텐츠를 소개하는 홍보물을 설치해 금융교육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이 제작한 홍보물에는 금감원의 외국인 대상 금융교육 컨텐츠 안내문구가 8개 국가의 언어로 기재됐다. 홍보물 언어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많은 국가순(중국·베트남·태국·미국·러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캄보디아)으로 적혔다.
또한 e-금융교육센터의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가이드북(8개언어)' 및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영상(4개언어)'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도 포함됐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외국인은 자국어 안내 및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금감원의 금융교육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분한 교육시간 확보가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국 언어가 지원되는 교재, 동영상 등을 통해 자체학습을 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소재 외국인들이 금융생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당 대사관 등에도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며 "외국인 대상 금융교육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다문화가정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방문교육 및 실시간 비대면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의 안정적 금융생활 영위를 위해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영상' 및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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