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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티메프 사태' 남몰래 웃는 이마트·네이버···커머스 주가 '반짝'

증권 종목

'티메프 사태' 남몰래 웃는 이마트·네이버···커머스 주가 '반짝'

등록 2024.07.29 16:49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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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종 약세 계속, PG사 환불 절차 결정하자 주가 급락티몬·위메프 소비자 이탈 전망에 안정적 대기업 계열 주목

'티메프 사태' 남몰래 웃는 이마트·네이버···커머스 주가 '반짝' 기사의 사진

전자상거래 기업 큐텐의 계열사 티몬·위메프가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네이버, 이마트 등이 반사수혜를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티몬·위메프를 이탈해 타 이커머스 업체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이마트 주가는 5만6500원에서 5만8300원으로 3.2% 올랐다. 네이버 주가는 17만2700원에서 17만4900원으로 1.3% 상승했다. 지난 22일은 티몬이 판매자들에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나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공지하며 정산 지연 사태가 본격적으로 악화하기 시작하던 시점이다.

이번 사태에 크게 타격을 입은 종목은 여행사와 결제대행업체(PG) 등이다. 노랑풍선(9.1%), 하나투어(5.7%), 모두투어(2.4%) 등 두 업체에 입점해 비행기표나 여행 상품을 판매한 여행업종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PG사인 NHN KCP(3.2%), KG이니시스(3.3%)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특히 PG사들은 이날부터 결제 취소 절차 재개를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하는 중이다. 이날 NHN KCP는 전 거래일 대비 2.21% 하락한 8850원에, KG이니시스는 1.51% 내린 1만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PG사들은 티몬·위메프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불거져 소비자들로부터 카드 결제취소 요청이 몰리자 해당 사이트에서의 결제취소 요청 기능을 막은 바 있다. 티몬·위메프가 환불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PG사가 손해를 떠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형 PG사의 경우 자기자본 2000억~3000억원 등을 보유해 자본력이 있고, 규모가 작은 PG사는 티몬·위메프와의 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거래 취소에 대한 영향은 적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으로 여행, 결제대행 업체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반사 수혜를 볼 업종으로 네이버, 이마트 등을 지목하고 있다. 티몬·위메프와 유사한 형태면서도 거래 안정성이 뛰어난 네이버나 신세계, GS 등 대기업 계열 이커머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티몬·위메프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오픈마켓 형태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와 구조가 유사하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큐텐은 판매자와 소비자 신뢰를 잃은 이상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하다"며 "7조원으로 추정되는 큐텐그룹 총거래액(GMV)은 경쟁 오픈마켓들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며, 네이버로는 2조5000억원 이상의 GVM 유입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계 시장 재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티몬·위메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3~4%로 크진 않아도 소비자들이 타 플랫폼으로 갈아타며 유통업종 전반에 투심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티몬·위메프가 파산한다고 해도 전통 유통사의 직접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면서도 "유통 온라인 시장 재편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섹터의 투자심리 개선으로는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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