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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창원에 최윤정까지···SK 리밸런싱에 오너家 '전원 등판'

산업 재계 재계IN&OUT

최창원에 최윤정까지···SK 리밸런싱에 오너家 '전원 등판'

등록 2024.07.03 08:28

차재서

  기자

SK家 경영인, 전략회의 대거 참석해 주목 SK이노·E&S 합병 등 대형 이벤트 앞두고오너십 전면에 내세워 구조조정 완수 의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그룹이 반도체·배터리·바이오(BBC) 등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체질 개선 계획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 등 오너일가가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 합병과 재무구조 개선을 수반하는 복잡한 과제를 완수하려면 모든 구성원의 협력이 요구되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마무리된 SK 경영전략회의에서 재계의 시선을 모은 대목은 그룹 내에서 활동하는 오너일가 대부분이 1박2일 릴레이 토론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바쁜 출장 일정에도 화상으로 소통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물론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가(家)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까지 현장에 합류해 의견을 제시했다. 최윤정 본부장은 그룹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사업 관련 토론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경영전략회의에 처음으로 배석한 것을 놓고 재계에선 경영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특히 SK 오너일가는 그간 체질 개선을 주도해왔다. 먼저 최창원 부회장은 지난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등판한 뒤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며 새로운 사업구조를 설계하는 데 매진했다. '토요 사장단 회의'를 재개하고 때로는 과감한 인적 쇄신과 쓴소리로 내부 분위기를 다잡았다.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 역시 여러 영역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였다. 배터리 사업을 책임지는 SK온의 순조로운 출범을 지휘한 데 이어, 최근엔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해 그룹 핵심축인 에너지·그린 부문의 사업 조정을 총괄하고 있다.

이처럼 SK 오너일가 전원이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위해 전면에 나선 배경은 그룹이 전환점을 맞은 데 대한 위기의식 그리고 경영인으로서의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계열사를 합치는 등의 지배구조 최적화와 인력의 재배치가 뒤따르는 작업을 최대한 잡음 없이 끝내려면 강력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에서다.

실제 SK의 구조조정 작업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방향성'을 수립했을 뿐, 외형적 변화는 아직 가시화하지 있어서다.

일례로 시장에선 SK가 2026년 기업공개를 약속한 SK온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자 SK이노베이션과 E&S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경영전략회의 이후에도 그룹에선 사실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데다, 지분 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SK에코플랜트의 머티리얼즈 산업용 가스 자회사 편입설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SK는 뼈를 깎는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예고한 상태다.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사업구조 최적화와 시너지 제고 등으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3년 내 30조원의 FCF(잉여현금흐름)를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내용을 몰표에 담았다. 219개에 이르는 전체 계열사 수도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이를 조율할 오너일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해진 상황이다.

최창원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도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며 경영진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 등 기본과 원칙 준수 ▲이해관계자와 소통 등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경영전략회의는 세부 사항이 아닌 그룹의 미래를 위해 큰 방향성을 설정하는 자리"라면서 "기업 합병 등과 관련해선 각각의 이사회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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