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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럽 부진에 우는 K-배터리···원자재값 상승 '예의주시'

산업 에너지·화학

유럽 부진에 우는 K-배터리···원자재값 상승 '예의주시'

등록 2024.05.30 16:21

수정 2024.05.30 16:57

전소연

  기자

누벨칼레도니 소요 사태로 니켈값 '고공행진'원자재값 상승에 中 가격경쟁력 문제도 눈길배터리 업계 "판가 연동 제도로 부담은 없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 부진과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정체)에 웃지 못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수요 반등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니켈 등 원자재 가격마저 들썩거리고 있어 특별한 실적 개선 요인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3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전날 톤(t)당 2만2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1일(2만1275달러)와 비교하면 4.7% 감소한 규모이나, 1만달러대를 기록했던 연초와 비교하면 우상향한 수준이다.

니켈 급등세는 남태평양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소요 사태로 풀이된다. 뉴칼레도니아는 니켈 생산국 3위로, 지난 13일 밤부터 헌법 선거 조항 개정과 관련한 유혈 소요 사태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니켈은 물론, 구리와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도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칼레도니아는 니켈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앞서 뉴칼레도니아는 지난 2022년 말 폐기물 유출 이슈로 최대 니켈 매장지 중 하나인 고로 광산의 생산 제한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시 니켈 가격도 한차례 고공행진한 바 있다.

니켈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원재료다. 함유량이 많을수록 에너지밀도와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니켈 함유량을 80~90% 이상으로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니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이에 따른 원자재값 부담도 짊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반면, 중국은 가격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우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최근 LFP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장 LFP 배터리는 중국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캐즘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 전기차 수요가 크게 둔화하면서 기업들은 유럽 공장 가동률을 줄이거나, 올해 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만일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꾸준히 오른다면, 이에 따른 부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는 니켈 급등세가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풀이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 대부분은 원재료 가격과 배터리 판가를 연동하는 계약인 '판가 연동 제도'를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판가에 반영하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할 경에도 판가에 적용한다. 특히 니켈 같은 주 원소재의 경우는 대부분 판가 연동 제도가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대부분이 판가 연동 제도를 적용하고 있어 니켈 가격의 급등락이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높게 책정돼 보일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연동된 값을 쳐서 사가는 것이기 때문에 업체에 부담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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